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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한 입 먹자 머리카락·곰팡이·개미까지?...가정의 달 케이크 이물·변질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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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한 입 먹자 머리카락·곰팡이·개미까지?...가정의 달 케이크 이물·변질 주의보
유명 호텔부터 프랜차이즈·편의점까지…품질 논란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5.04.30 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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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과 크림 사이에 박힌 머리카락=경기도에 사는 남 모(남)씨는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케이크를 구입했다가 좋은 날을 망쳤다고 토로했다. 케이크를 자르자 크림 속에 머리카락이 박혀있었던 것. 남 씨는 “카페 직원들은 모자를 쓰고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머리카락이 들어간 것이 의아하다”며 “본사에서 제조할 때부터 이물이 들어간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 케이크 속 한가운데 '시트지'가 왜 나와?=서울에 사는 김 모(여)씨는 호텔에서 판매하는 케이크를 구입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케이크를 자르자 안쪽에서 시트지가 나왔기 때문이다. 더 당황스러운 것은 호텔 측 반응이었다. 김 씨가 항의하자 ‘초코크런치가 씹혀서 그런 것’이라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와 김 씨를 당황케했다.
# 딸기에 핀 곰팡이, 모르고 먹을 뻔=대구시에 사는 윤 모(남)씨는 한 백화점에 입점한 베이커리에서 생크림 딸기 케이크를 구입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장식용으로 올라간 딸기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던 것. 윤 씨가 항의하자 “판매할 때는 멀쩡했다”며 오히려 윤 씨에게 과실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오후 6시30분에 구입해 오후 8시에 확인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 케이크에 질깃한 비닐 이물에 경악=인천시에 사는 주 모(여)씨는 한 편의점에서 구입한 케이크를 먹던 중 고무같은 식감으로 질겅거려 뱉어보니 이물이었다며 기막혀했다. 주 씨는 "비닐 같기도, 고무 같기도 한 알 수 없는 조각이었다"며 "모르고 삼켰다면 큰일 날뻔했다"고 말했다.
# 선물한 케이크에 살아있는 개미가 드글드글=전북에 사는 이 모(남)씨는 여자친구에게 유명 제과 프랜차이즈의 케이크를 선물했다가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빵과 포장박스에 개미가 바글바글하다는 말이었다. 이 씨는 “매장에서 어떻게 관리를 하기에 살아있는 벌레가 바글바글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황당해했다.

가정의 달을 앞두고 케이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물이나 변질 문제도 잇따라 소비자는 섭취전 주의가, 업계는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물은 머리카락이나 비닐, 벌레가 흔했고, 플라스틱이나 시트지 등 황당한 불순물도 적지 않다. 딸기, 포도, 복숭아 등 장식용으로 올린 과일에 곰팡이가 피거나 생크림이 변질됐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이물의 경우 섭취 중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변질도 유통 중에 생긴 문제인지 구입 후 발생했는지를 구분하기 어려워 분쟁이 커지는 원인 중 하나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 등 유명 제과점 외에 투썸플레이스 등 카페 전문점, GS25 CU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편의점 케이크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판매하는 케이크 관련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케이크를 축하하거나 기념할 때 주로 구매하는데 이물이나 변질로 인해 분위기까지 망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식품의 변질이나 이물 혼입 시 구매처나 제조사를 통해 새 제품으로 교환하거나 구입가로 환급해줘야 한다.

식품업계에서는 내규에 따라 환불 해주거나 이에 상응하는 제품 쿠폰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불이나 제품 쿠폰 제공은 민원 대응의 일환일 뿐 이물과 변질은 구입 후 외부적 요인으로 발생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공통된 입장이다. 이를 테면 취식 도중 머리카락이 떨어지거나 구입 후 냉장보관이 미흡해 변질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본사에서 완제품 케이크를 일선 가맹점에 보내 가맹점에서는 단순 해동만해서 판매하는 경우 제조공장은 해썹(HACCP) 인증을 받는 등 문제 요인을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소비자들은 제품 깊숙한 곳에 박혀있었던 머리카락이나 비닐 등 이물질은 취식 도중 생길 수 없다고 반박한다. 구입후 냉장보관이 미흡하더라도 2~3시간 이내 취식한 것인데 상했다는 점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한다.

한 제과업체 관계자는 "이물질이나 변질의 경우 구입후 혼입되거나 상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살아있는 생물의 경우 구입 후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모든 제품은 엄격한 품질 검사와 위생 관리 프로세스를 거쳐 생산되고 있다. 이물질 방지 및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만약 이물질 관련 문의가 접수될 경우 사실 확인 및 원인 조사, 제품 회수 및 후속 조치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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