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대표 조좌진)와 KB국민카드(대표 김재관) 역시 실적 반등에 성공한 반면, 우리카드(대표 진성원)는 미얀마 법인의 부진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19일 해외법인을 운영 중인 신한카드, 롯데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국내 카드사 4곳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합산 수치는 3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62억 원 대비 456.5%나 급증했다.
2017년 일본에 진출한 하나카드(대표 성영수) 법인은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하지 않아 대상에서 제외했다.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카드로 해외법인 4곳에서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 19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5.2% 늘어났다. 베트남 법인과 카자흐스탄 법인이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베트남 법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현지 경기회복과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8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카자흐스탄 법인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는 79억 원으로 8.2% 증가했다. 지난해 현지 중고차 판매 1위 딜러사인 아스터오토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점과 제휴처 확대로 신차 취급액이 증가하며 실적 성장이 가속화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반면 신한카드의 해외법인 중 미얀마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억 원에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 13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인도네시아 법인 신한인도파이낸스는 40억 원으로 20% 줄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미얀마 법인은 2021년 발생한 군부 구테타 여파가 아직 남아있고 지난 3월 지진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냈다. 중장기 생존을 위한 비용절감, 채권회수 총력 등 효율적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의 유일한 해외법인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의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손실 99억 원에서 167억 원에 달하는 수지개선을 이뤄내며 올해는 순이익 66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롯데카드 측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대손비용 증가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우량 회원 중심 영업과 현지 기업과의 제휴 확대 등 차별화 전략을 통해 올해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파이낸스는 현지 직장인, 공무원 등 우량 회원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으며 현지 기업과의 제휴 확대, 디지털 영업 방식, 자체 신용평가모델 구축 등 차별화를 통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가 해외법인 3곳에서 거둔 순이익은 59억 원으로 555.6% 급증했다. 태국법인이 삼성모바일 할부금융상품을 기반으로 성장했고 캄보디아 법인은 신차와 중고차 등 우량 자산 중심 영업이 실적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태국 KB J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7배(2622%) 급증한 245억 원을 기록했으며 캄보디아 KB대한특수은행은 52.9% 증가한 52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에 인도네시아 법인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는 23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현지 시장 침체와 지난해 4월 종료한 특별금융 프로그램이 영향을 미쳤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법인의 경우 수익구조 개선, 자본적정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라며 “저수익 자산 축소 등을 통한 자산 리밸런싱과 IT 시스템 업그레이드, 조직·인력 효율화 등 영업채널 개편 등 전사 개선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카드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32.6% 감소한 29억 원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군부 쿠데타 등으로 미얀마 법인의 적자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반면 인도네시아 법인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투투파이낸스미얀마는 순손실 26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는 55억 원으로 14.6% 증가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미얀마 법인은 성장성이 높은 우량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법인은 우량 영업 채널 확대와 리스크 관리 고도화 작업을 통해 수익 확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