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올해 3분기까지 수출 매출은 73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2억 원보다 104.1% 급증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연간 수출 실적 533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는데, 올해는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200억 원 이상 초과하며 역대치를 새로 쓴 것이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8%로 사상 최대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올해 3분기에 스킨케어 브랜드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덕분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2분기 성수기였던 선케어 수요가 3분기까지 이어지며 선케어 제품이 매출의 30%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선케어 비중이 28%로 소폭 줄어든 대신 스킨케어 비중이 49%로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주력 카테고리로 부상했다.
회사 측은 유럽 감성을 내세운 스킨케어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데다 글로벌 다국적기업의 유럽향 메이크업 제품 판매가 본격 확대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더욱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K-뷰티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수출 급증의 중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 유럽, 중동, 러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한국산 스킨케어 제품 수요가 강하게 늘어나며 해외 주문이 빠르게 확대된 것이다.
국내 생산 기반에서의 수출이 확대되면서 전체 실적 회복에도 힘이 실렸다.
한국콜마의 별도 매출 9245억 원, 영업이익 12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22% 증가했다.
북미, 일본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을 늘려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콜마의 수출 매출은 2020~2021년 감소세를 보이다가 2022년 반등했고 2023년 다시 크게 꺾였지만 올해 완전히 흐름을 뒤집었다. 지난해 전년 대비 67% 증가한 533억 원으로 회복세를 보인 데 이어 올해는 3분기 만에 700억 원을 넘어서는 이례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메이크업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고 국내외 스킨케어 브랜드들의 해외 주문이 크게 증가한 것이 올해 수출 성장의 핵심 요인”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