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HDC(주), 주택사업 호조로 매출·영업익 8년 만에 역대 최대…발전사업도 새 캐시카우로
상태바
HDC(주), 주택사업 호조로 매출·영업익 8년 만에 역대 최대…발전사업도 새 캐시카우로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5.12.31 0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DC(주)(정몽규·김회언)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도  5년 만에 다시 10% 이상으로 올라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광주 화정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이후 위축됐던 주택 사업이 정상화되면서 영업이익이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다. 발전 계열사 통영에코파워도 새로운 캐시카우로 등극하며 지주사 실적을 견인했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C(주)는 올해 매출 6조9983억 원, 영업이익 6875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99.4%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2017년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당시 매출은 5조3587억 원, 영업이익은 6461억 원이었다.

4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조금이라도 상회할 경우 영업이익률은 5년 만에 10% 이상을 기록하게 된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9.9%였다.

2026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HDC(주)는 연결 기준 실적에 반영되는 주력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대표 정익희)이 건설 중이던 신축 아파트 현장에서 2021년과 2022년 잇달아 붕괴 사고가 발생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고 주택사업이 위축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실제 HDC현대산업개발은 2020년 영업이익은 5857억 원이었으나 2021년 2734억 원, 2022년 1164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서울 강북권 대규모 주거단지 개발 프로젝트인 ‘서울원아이파크’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실적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원아이파크는 총 공사비만 3조 원에 달하는 대형 자체사업으로 올해 말 기준 공정률이 약 16% 수준이다. 향후 몇 년간 실적을 부양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도 △청주 가경 7·8단지 △천안아이파크시티 부성3구역 등의 자체사업이 예정돼 있다.

자체사업은 도급사업 대비 수익성이 높은 구조다. 건설사가 부지 확보 단계부터 개발과 건설 분양까지 전 과정을 직접 담당하는 만큼 시공만 수행하는 도급사업보다 이익률이 높다.

HDC그룹의 발전사업 계열사 통영에코파워(대표 이흥복)도 지난해 10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가 본격적인 실적 성과를 내고 있다.

경남 통영시에 위치한 LNG 복합화력발전소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6525억 원, 영업이익 216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배, 영업이익은 16배 늘었다. 연말 기준으로는 매출이 최대 900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화학·제조 판매 계열사인 HDC현대EP도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4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5%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27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공간 AIoT 솔루션 기업 HDC랩스도 올해는 영업이익이 3년 만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123억 원에서 2023년 105억 원, 2024년 64억 원으로 줄었는데, 올해는 12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