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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총 표심은?...고려아연 ‘최대 실적·미래 비전’ vs. 영풍·MBK ‘거버넌스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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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총 표심은?...고려아연 ‘최대 실적·미래 비전’ vs. 영풍·MBK ‘거버넌스 개선’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6.02.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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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회 구성을 둘러싼 고려아연과 영풍 간 수싸움이 본격화되는 등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려아연과 영풍의 지난해 실적과 미래 비전이 극명하게 대비되면서 주총 판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려아연은 최대 실적과 미래 비전을 주총에서 부각하고 영풍은 거버넌스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해 매출 16조5812억 원, 영업이익 1조232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70% 증가했다.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 등 현경영진 주도 하에 업황 악화와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전략 광물과 귀금속 등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영풍은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 폭을 키우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좀비기업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592억 원으로 전년 -1607억 원보다 적자 폭이 1000억 원가량 커졌다.

조업정지 처분, 통합환경허가 조건 위반, 토양 정화 명령 불이행 문제 등이 누적되면서 생산 안정성마저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폐수 유출과 무허가 배관 설치 등에 따른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지난해 2월 26일부터 4월 24일까지 58일간 조업정지 행정처분을 이행했다.

조업정지 여파로 석포제련소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1~9월 40.66%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88%포인트 하락했다.

단조로운 사업 구조 역시 근본적인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꼽힌다. 석포제련소는 경기 둔화에 따른 아연 시장 부진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공급우위의 시장 전망 속에 글로벌 업황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통합환경허가 미이행 등 환경 리스크를 수년째 해소하지 못하며 또 다른 제재도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업황에 취약한 단조로운 사업포트폴리오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 부족, 석포제련소를 둘러싼 환경 리스크 등이 부진 원인으로 지목된다.

고려아연은 44년 연속 연간 영업흑자를 기록 중이다.

기존 주력 사업인 아연 외에도 연·구리·금·은·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 등으로 생산 품목을 꾸준히 확대한 성과가 안정적인 이익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실제 고려아연은 지난해 핵심 광물 수요 증가와 귀금속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핵심 광물 중 하나인 안티모니의 경우, 중국이 2024년 수출을 통제하면서 글로벌 공급이 경색됐고 이에 따라 가격이 급등했다. 은과 금 등 귀금속 역시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면서 수요 증가와 함께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이 극명히 엇갈린 가운데 미래 성장 동력을 둘러싼 평가도 엇갈린다.

고려아연은 최근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각되며, 미국 내 제련소 건설을 통한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를 추진 중이다. 공급망 재편 흐름에 대응해 전략 광물의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하려는 중장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 전략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 ▲재생에너지 ▲자원순환을 3대 축으로 확장하고 있는 신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반해 영풍은 구체적인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영풍 측이 그간 추진해 온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의 명분도 더욱 약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고려아연과 영풍 측은 3월 주주총회에서 주가치 제고와 경영능력, 지배구조 등을 둘러싸고 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주주들의 판단 기준은 결국 ‘누가 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가’에 모일 수밖에 없어 실적과 미래비전은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주총에서 고려아연의 현경영진은 ‘최대 실적’이라는 객관적 성과와 미래성장동력 등 비전을 중심으로 주주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풍은 거버넌스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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