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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코오롱FnC·무신사, '품질 보장' 앞세워 중고 시장 공략...당근마켓·번개장터 긴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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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코오롱FnC·무신사, '품질 보장' 앞세워 중고 시장 공략...당근마켓·번개장터 긴장할까?
  • 이예원 기자 wonly@csnews.co.kr
  • 승인 2026.03.12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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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업계가 리세일 마켓 확장에 힘을 주고 있다. '품질 보장'이라는 차별화를 앞세워 당근마켓과 번개장터가 장악하고 있는 중고 거래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 5일 자사 중고 거래 플랫폼 '무신사 유즈드(MUSINSA USED)'를 오프라인으로 선보였다. 서울 은평구 롯데몰 지하 1층에 매장을 연 유즈드는 오픈 4일 만에 2300건 이상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무신사 측은 "온라인상에서는 정밀한 컨디션 확인이 어려운 중고 제품을 매장에서 직접 소비자가 검수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강력한 소구 포인트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오롱FnC는 지난 2월 중고 플랫폼 '오엘오 릴레이 마켓'에 타사 브랜드 입점을 시작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오엘오 릴레이 마켓은 코오롱FnC가 지난 2022년 업계 최초로 론칭한 자사 브랜드 중고 의류 거래 플랫폼이다. 오엘오에서 소비자는 중고 의류 구매와 판매를 할 수 있는데 이때 받은 포인트는 코오롱몰에서 새 상품을 구매할 때 쓸 수 있다. 

LF도 자사 리세일 마켓인 엘리마켓 2월 거래량이 2022년 9월 출시 당시보다 40배로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엘리마켓은 구매-사용-판매-보상으로 이어지는 순환 모델로, 의류 판매를 신청하면 마켓 측에서 제품에 대한 ▶수거▶검수▶보관▶재판매를 모두 도맡는다. 
 

▲무신사 아울렛&유즈드 롯데몰 은평점 개점일 오픈런 현장. 사진=무신사
▲무신사 아울렛&유즈드 롯데몰 은평점 개점일 오픈런 현장. 사진=무신사
패션 업계는 고물가 시대에 중고 거래 시장이 주목받는 만큼 품질을 앞세운 전략이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08년 4조 원이던 국내 중고 거래 시장이 2025년 43조 원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2025년 중고 거래 사기 피해액을 3340억 원으로 추산했다. 2024년 1373억 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일반적인 중고 거래 앱은 거래 과정에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를 '이용자'로 규정한다. 중고 제품에 대한 검수나 보증 단계를 개개인 도덕성에 의존하기 때문에 일정한 품질이 유지되기가 어렵다는 한계를 지닌다. 만약 구매한 제품의 품질이 약속과 다르더라도 개인 간 분쟁 조정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패션 업계에서 출시한 중고 거래 플랫폼의 경우, 중고 의류 판매 시 수거와 검수 과정을 전부 브랜드 측이 도맡기 때문에 소비자는 제품의 품질을 일정 수준 보장받을 수 있다. 브랜드는 수거한 중고 의류를 세탁 등 과정을 거쳐 꼼꼼하게 검수한 뒤 상태에 따라 등급을 매겨 재판매한다.

아울러 소비자가 판매 보상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형태로 받아 다시 자사몰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패션 업계는 자사 브랜드를 구매한 소비자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플랫폼을 통한 중고 의류 거래는 중고 거래에서 자주 쟁점이 되는 정품 인증 측면에 있어 낮은 리스크와 높은 신뢰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과 차별되는 점"이라며 "브랜드가 인증하는 공식 리세일 마켓이 확대될 경우 기존 중고 거래 시장 생태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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