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금통위원 중 일부가 소수의견으로 인상 의견을 제시했고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역시 적절한 시기에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실제로 이 날 금통위에서는 장용성·유상대 위원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보다 0.25%포인트 올린 2.75%로 가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은은 이번 금리 동결조치에 대해 중동발 전쟁 변수로 인해 물가 압력이 높아졌지만 반도체 등 수출에서 끌어올린 성장동력이 예상을 웃돌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 위험이 가시지 않은 만큼 중동 사태의 진행 양상과 파급력이 경기와 물가에 어떻게 번질지 점검한 뒤 움직이는 편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신 총재도 이 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는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물가상승 압력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 날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수정 발표했는데 지난 2월에 제시한 2%보다 0.6%포인트 상승한 2.6%로 제시했다. 반도체가 견인하는 수출과 설비투자, 견조한 소비 흐름이 맞물려 성장 동력이 한층 확장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종전 2.2%에서 2.7%, 근원물가는 2.1%에서 2.4%로 각각 0.5%포인트, 0.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실제로 지난 4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 한꺼번에 뛰면서 2.6%까지 올라섰고 일반인의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2%대 후반까지 따라 올라온 상태다.
한은은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번지는 가운데 소득 증가에 따른 수요 측 압력이 점차 더해질 것으로 봤다.
덧붙여 유가와 환율의 향방, 비용 상승의 전이 정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효과에 따라 경로의 변동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한은은 세계 경제에 대해 AI 관련 투자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중동전쟁이 촉발한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이 성장 둔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태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