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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초고가 ‘뷰티폰’ 가격 인하 단행…햅틱폰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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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초고가 ‘뷰티폰’ 가격 인하 단행…햅틱폰 견제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4.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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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 전략 제품으로 내세운 고가의 휴대전화 ‘뷰티폰’(모델명 LG-SH210, KH2100, LH2100)의 가격을 인하했다. 뷰티폰은 5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전면터치스크린폰(풀터치폰)이다. 경쟁제품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야심작 ‘햅틱폰’(모델명 SCH-W420, SPH-W4200)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전자는 뷰티폰 판매 촉진을 위해 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 장려금’도 대당 10만원으로 인상했다.

LG전자는 출시가 73만 7000원에 선보인 뷰티폰 가격을 65만1200원으로 내렸다. 이례적으로 8만5800원이나 한꺼번에 인하한 것이다. 출시 후 보통 3개월 단위로 가격을 내리는 것이 관례지만, 고가의 전략 제품의 경우 인하폭이 인색하다. 특히 3만~5만원 수준인 다른 제품과 비교해서도 이번 인하폭은 크다.

LG전자는 가격인하와 함께, 판매점에 지불하는 뷰티폰 판매 장려금도 10만원으로 인상했다. 햅틱폰의 경우 현재 판매 장려금을 대당 4만~5만원 가량 쓰고 있다. 휴대폰 제조사가 자사 단말기 판매 독려를 위해 지원하는 판매 장려금은 보조금으로 전용, 일선 영업 현장에서는 휴대전화를 싸게 파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휴대전화를 싸게 팔아야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

특히 이동통신사들의 의무약정제 등 각종 보조금 등을 포함하면, 뷰티폰의 실제 구입가는 30만원대 후반에서 4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진다. 물론 번호이동 및 요금제에 의무 가입하면 더 싼 가격에도 구입이 가능하다.

LG전자가 뷰티폰의 가격을 크게 낮춘 것은, 79만 9700원이라는 초고가에 출시된 햅틱폰을 가격경쟁력으로 제압해 보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LG 뷰티폰이 국내 풀터치폰 시장을 선점했지만, 아직은 고가의 가격대에서는 삼성에 밀릴수 밖에 없어, 가격 경쟁력을 통해 판매를 더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격 인화와 맞물려, LG전자 터치폰의 판매량은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다. LG전자가 프라다폰, 뷰티폰등으로 터치폰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햅틱’으로 시장에 가세하면서, LG전자의 터치폰 판매량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것.

‘뷰티폰’은 일 개통 최대 2000대를 기록하는 것을 비롯해 일 평균 120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햅틱폰 출시 이전 하루 평균 1000여대가 판매되던 것에서 비해 오히려 늘어난 것.

특히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LG텔레콤 전용폰인 ‘터치웹폰(모델명 LG-LH2300)’의 경우 판매 시작 3일째 연속 판매량이 1000대를 넘어서는 등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경쟁사가 터치 휴대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국내 터치 휴대폰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오히려 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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