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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리오패혈증 비밀의 열쇠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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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리오패혈증 비밀의 열쇠 찾았다
  • 임기선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4.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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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이 아주 높은 풍토병으로 알려진 패혈증 비브리오균의 원인 독소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밝혀져 화제다.

전남대학교 비브리오패혈증연구소와 임상백신연구개발사업단 연구팀은 16일 "제3종 전염병인 비브리오패혈증의 세포사멸 원인독소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비브리오균 유전체를 구성하는 유전자를 무작위로 뽑아낸 뒤 돌연변이를 일으켜 생성된 각각의 돌연변이주를 배양세포에 감염시켜 세포독성을 나타내지 않는 균주를 골라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RTX'라는 독소가 보통의 다른 세포독소들보다 10배 이상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남대 의학과 이준행 교수는 "이 독소는 너무 큰 단백질로 이뤄져 있어 통상적 실험기법으로는 존재를 입증하기 어려웠던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이 독소는 사람 세포와 접촉하면 급격히 많이 생산되고 접촉된 상태에서 세포의 사멸을 초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이 독소 유전자가 없어지면 최소한 100배 이상의 독성이 감소하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를 이용해 세포독성 등을 유발하지 않고 야생균주보다 1천배 이상 안전한 약독화 백신균주를 개발했다.

이 연구내용은 병원성미생물학 분야 최고 권위의 '세포미생물학 (Cellular Microbiology)'지 4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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