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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전쟁 터진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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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전쟁 터진 화장품?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5.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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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노는 물이 달라!’ 화장품업계에 물 싸움이 한창이다. 녹차를 우려 만든 녹차수부터 꽃을 증기로 쪄서 식힌 화로수까지 다양한 물이 화장품 재료로 쓰이고 있다.

심지어 웰빙족이 건강에 좋은 미네랄이 풍부하다는 이유로 비싼 돈을 주고 사먹는 미네랄워터나 수액으로 만든 화장품도 인기 만점이다.

이 같은 물 싸움은 에센스와 같은 기초화장품에서 메이크업 색조제품까지 화장품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화장품시장에 물 싸움이 번지는 것은 촉촉한 피부를 가꾸는 화장품의 특성이 물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 데다 물에 따라 품격 고급화 및 상품 차별화 효과도 뚜렷하기 때문이다.

▶보약을 바르면 피부미인?=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그린티 퓨어스킨’엔 100% 녹차수가 사용됐다.

녹차의 성분이 피부에 겉도는 수분까지 끌어당겨 피부 속부터 촉촉하게 하는 물방울 스킨으로, 카테킨을 함유해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한방화장품도 색다른 물을 내세워 ‘귀한 몸’을 강조하고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의 ‘한율 명음 에센스 워터’엔 자작나무 수액이 들어갔다.

자작나무 수액은 땀, 눈물, 침, 소변 등 모든 체액이 더운 날씨에 탁하고 걸쭉하게 되는 것을 막아주는 게 특징이다.

이 물은 해열, 해독, 항염작용이 뛰어난 한약재와 함께 충분한 수분도 공급한다.

LG생활건강의 ‘수려한 수’는 수려한 브랜드의 최고급 라인이란 이미지에 걸맞게 물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일반 정제수가 아닌 목련, 홍화, 금은화, 국화, 연꽃 등의 꽃을 증기로 쪄서 식혀 만든 화로수로 화장품을 만든 것이다.

피부 속 수분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화사하고 촉촉한 피부를 가꿔준다는 게 LG생활건강이 말하는 ‘수려한 수’의 매력 포인트다. LG생활건강은 또 55세 이후 폐경기 중년여성을 타깃으로 아생칠기수가 들어간 ‘후 천기단 담윤’을 내놨다.

아생칠기수란 싹이 튼 후 72시간 이내의 7가지(홍화자, 연자육, 길경, 차전자 등) 아생을 골라 즙을 낸 물로, 굵은 주름을 펴주는 데 효과적이란다. ‘담윤 진액’ 18만원, ‘담윤고’가 23만원 등으로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코리아나는 ‘하늘의 신선들이 가꾸는 꽃’으로 알려진 천상초와 동백, 매화, 금은화 등 7종의 꽃물을 우려낸 칠화수로 화이트닝 화장품 ‘비취가인 백윤’을 만들어냈다.

▶미네랄 워터로 웰빙하세요!=수입 미네랄 워터로 만든 화장품도 인기다. 미네랄 워터화장품은 주타깃이 젊은 신세대다.

지난해 미국 화장품업계에서는 미네랄 워터화장품 소비가 30% 이상 급증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인기 상한가다.

우리나라에선 교원L&C가 ‘마무 미네랄에너지 마사지크림’을 내놓고 미네랄 워터 화장품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0여종의 미네랄과 생리활성 물질을 함유한 이 화장품은 피부노화를 예방하고 보습과 탄력효과를 배가하는 게 강점이다.

메이크업 화장품도 미네랄 워터를 마시고 있다. 물 속의 미네랄 성분이 촉촉하고 깔끔한 피부 화장을 오랫동안 지켜주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제품이 아모레퍼시픽의 ‘헤라 미네랄 파우더’다.

이 화장품은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천연 소재의 미네랄 파우더를 함유하고 있는 게 특징이란다.

메리케이의 ‘미네랄 파우더 파운데이션’도 피부의 잔주름과 색소 침착 등 잡티를 커버하는 데 효과적이란 평가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웰빙과 오가닉 열풍으로 천연성분의 화장품이 각광받는 만큼 미네랄 워터 화장품 수요는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특히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화장품은 피부 트러블을 최소화하는 등 피부개선 효과가 뛰어난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hi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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