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현대백화점 60만원짜리 옷 찢어져 배송 "
상태바
"현대백화점 60만원짜리 옷 찢어져 배송 "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05 08:02
  • 댓글 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대로 맞는지 입어본 게 소비자 과실이라구요?"

 

현대백화점에서 구입한 유명브랜드 의류 하자를 놓고  ‘원단불량’이란 소비자와 ‘소비자과실’이라는 업체 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부산시 양정동의 김모씨는 지난 5월 17일 현대백화점의 ‘오브제’매장에서 60만 원가량의 코트를 어머니의 선물로 구매했다.

구입 당시 사이즈가 없어 우선 카드결제 후 22일 어머니 자택으로 운송 받았다.

주말에 옷을 입어 본 어머니는 옷이 젊은이들 취향의 스타일이라며  불편하다고 말해 환불을 요청하기로 했다.

하지만 김씨가 사는 곳이 백화점과 멀어 직접 가지 못하고 26일 아버지가 백화점을 직접 찾아갔다.

그런데 옷을 살펴보던 매장점원이 안쪽 시접의 찢어진 부분과 칼라 밑에 시침핀이 꽂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환불을 거절했다.

김씨는 어머니 댁에 시침핀은 없었을 뿐더러 옆선의 시접분이 소비자의 부주위로 찢어졌다는 점원의 얘기도 납득할 수 없었다.

결국 매장 측과 협의가 어려워지자 김씨는 백화점 고객센터로 중재를 요청했다. 하지만 백화점 역시 매장 측 입장에 서서 ‘심의기관의 확인을 받자’고 제안했다.

27일 백화점 측에서 “심의기관에서 소비자의 잘못이니 수선해 입으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기막힌 연락이 왔다.

답답한 마음에 심의기관으로 문의하자 “결과는 이미 났으니 2차 심의를 하던지 다른 업체에 의뢰하라”고 덤덤히 말했다. 도움을 줄것으로 믿었던 곳에서 받은 기대 밖의 답변에 맥이 빠졌다.

이에 김씨는 “한 번도 입지 않은 고가 옷의 제품 불량을 소비자의 과실로 밀어붙이니 황당할 뿐이다.  오히려 반품이나 수선중이었던 옷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기막혀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매장 측 입장으로 얘기를 했다는 건 소비자분의 오해다. 합리적인 중재를 위해 노력했으나 소비자가 강경한 입장을 보여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전문 심사기관 의뢰를 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택배 배송이라 의류의 처음상태를 확인하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고 묻자  “매니저가 꼼꼼히 확인하고 배송했다”며 “소비자의 주장과 달리 ‘결혼식장에 간다고 딱 한번 입었다’고 아버님이 점장에게 얘기하신 걸로 안다”고 답했다.

착복을 가정하더라도 단시간 내 제품변형은 ‘원단불량’이 아니냐고 다시 묻자  “소비자가 제기한 부분 외에 엉덩이, 겨드랑이, 벨트 등에도 해어짐이 심한 상태다. 일주일이 지나 제기된 문제라 심의기관의 확인을 요청했고 그에 따른 결정을 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김씨는 “아버지가 착각하신 것이다. 제품 확인을 위해 착용한 것외에는 한번도 입은 적이 없다. 그리고 목요일에 택배를 받아 월요일에 매장을 찾았다. 일주일이 넘었다는 것도 터무니없는 억지”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다른 기관으로 다시 제품심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무기력하게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업체와 소비자는 2차 심의결과에 따르기로 최종 협의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9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지나 2008-11-02 09:27:16
멈 니 까?
사진의 상품은 좀 싸구리틱 하데...(백화점 가판대 제품같아 보여요)
60만원짜리 옷, 광고용 플랭카드 처럼 뒷편에 잉크가 선명하게 비쳐 보이게 하나 보군요. 혹시 백화점 가판대 물건도 환불되겠지요?

멍청아 2008-06-07 11:02:47
you are fire 가 아니라
you are fired 입니다. you are fire 는 '당신은 불' 이라는 뜻입니다.

세상 2008-06-06 22:08:12
옷핀은 사람도 죽인다
1980년도에는 드레스에 꽂힌 옷핀 발견못하고 입은 신부가 죽었음.

구매자 2008-06-06 20:17:02
솔직히 백화점이나 어디나 의류업체들 못믿는다
모 매장에서 인지도도 꽤있는 업체가 아무리 내동생이 어리고 옷에 대해 잘 모른다고 바바리를 향수냄새 풀풀나고 팔꿈치안쪽은 다 접혀있고 소매끝은 다 닳아있고 누가봐도 오늘아침까지 입다만 옷을 한장 남았다고 팔았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바로 다음날 찾아가서 아주 대놓고 말하니까 말도 안되는 저 옷은 다 원래 저런 냄새가 난다는둥,,, 한장 밖에 없다던 옷이 예쁘게 걸려있데?? 근데 왜 그 옷에선 그 지독한 향수냄새가 나지 않았을까.. 아무말않코 환불해주드라?? 또 생각해도 열받네 나이먹고 개념상실하지 말고 살그라

ㅎㅎ 2008-06-06 19:23:42
your fire가 아니라
you are fire 입니다.
your fire 는 당신의 열정이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