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5시56분께 광주 동구 불로동 한 학원 앞에서 이모(14)군이 초등학생 백모(10)군 등 2명을 협박해 인근 건물 옥상으로 끌고 갔다.
이군은 백군 등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뒤 백군의 핸드폰 1개를 훔쳤다.
이군은 이어 택시에 아이들을 강제로 태워 서울역까지 함께 갔다가 백군 등이 택시비가 없자 이들을 택시에 남겨두고 도망쳤다.
다음날 오전 1시께 택시 기사가 아이들을 서울의 한 경찰서에 인계했고 아이들 부모로부터 납치 의심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이고 있던 경찰은 서울에서 백군 등을 인계받았다.
경찰은 백군의 핸드폰을 추적해 3일 서울에 있는 이군을 붙잡았다.
경찰조사 결과 이군은 서울에서 살고 있는 친구 김모(14)군을 만나러 가려 했으나 택시비가 없어 고민하다 김군이 초등학생을 납치할 것을 권유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군을 미성년자약취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김군은 불구속 입건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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