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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라이벌' 김범석-신현성, 창과 방패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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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라이벌' 김범석-신현성, 창과 방패의 대결?
  • 강병훈 기자 asterisking@naver.com
  • 승인 2012.07.24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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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500여 개 업체가 난립했던 소셜커머스 시장이 지난해 '빅4'체제로 좁혀지더니 올들어 다시 양강구도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쿠팡과 티켓몬스터가 3,4위인 위메프와 그루폰코리아를 서너배 차이로 따돌리며 선두권을 굳히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국내에 소셜커머스가 첫선을 보인지 2년여 만에 시장을 평정한 두 회사 CEO의 리더십이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 소셜커머스 메타싸이트 딜테이블 6월 소셜커머스 업체별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과 티몬의 6월 매출은 402억과 436억으로 3,4위 업체 위메프 147억, 그루폰코리아 84억을 크게 따돌렸다. 


소셜 커머스는 업체가 등록한 상품의 50%에서 90%까지의 높은 할인율을 적용 받을수 있는 온라인 대중유통 업체를 말한다. 단 일정수 이상이 구매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데 예를 들면 100명 이상이 구매할 경우 정가의 50%가 할인된다는 식이다.

주로 공연, 레스토랑, 카페, 미용 관련 소규모 사업자의 상품이 대량 판매되지만 레저, 패션, 가전제품, 식품 등의 상품들도 취급된다.

쿠팡과 티켓몬스터는 서로 다른 전략으로 경쟁업체를 추격을 물리치고 업계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쿠팡이 공격경영으로 외형성장에 박차를 가한 반면, 티켓몬스터는 차별화 전략으로 내실에 주력했다.


두 회사를 이끄는 젊은 CEO의 색깔이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만든 것이다.


쿠팡의 김범석(34) 사장과 티켓몬스터의 신현성(27) 사장은 미국 아이비리그를 거친 젊은 유학파 CEO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김 사장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했으며 대학생을 타깃으로 한 잡지 '커런트(Current)' 창간과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신 사장은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영대학원(와튼스쿨) 출신 친구들과 한국에 들어와 단돈 500만원의 자본금으로 티켓몬스터를 설립했다. 


신 사장은 제 3,4공화국 당시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을 역임한 고 신직수 씨의 손자이자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처조카라는 화려한 배경을 지니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2010년에 회사를 설립했지만 처음부터 다른 길을 갔다.


김 사장은 공격적인 방법으로 몸집 키우기에 중점을 뒀다.


그 결과 올 상반기 2천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2천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티몬을 앞질렀다.


제공하는 상품수도 가장 많아 6월 한달 동안 총 5천121개의 상품을 진열했다. 3천488개의 티몬보다 1천633개나 많다.


김 사장은 웹을 통한 마케팅 활동에 공을 들였다. 쿠팡이 최근 코리안클릭이 발표한 2012년 상반기 톱 PC 히트(TOP PC HIT) 검색어 5위에 오른 것도 그 같은 노력의 결과다.


쿠팡은 이용자수에서도 3천759만5천837명으로 2천364만1천721명으로 13위에 그친 티몬을 크게 앞질렀다.


이에 맞서 티켓몬스터의 신 사장은 차별화로 내실 쌓기에 치중했다.


웹에서는 밀렸지만 티켓몬스터는 모바일 앱시장에서 쿠팡을 앞질렀다.


6월 이용자 현황에서 티켓몬스터는 124만2천806명으로 쿠팡의 123만8천574명을 앞질렀다.


외형 보다 실속을 챙기는 신 사장의 경영스타일은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티켓몬스터는 매출에서는 쿠팡에 다소 뒤졌지만 상품당 판매 매출은 1천300만원으로 쿠팡(840만원) 보다 크게 높다. 


상품수와 전체 구매자수는 쿠팡에 비해 적으나 개별 상품당 뛰어난 판매성과를 보이면서 효율성 높은 비즈니스를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지난달 일 평균 매진 상품 개수에서도 티켓몬스터는 하루 평균 5.4개를 완판시켜 3.8개의 쿠팡보다 많았다.


서로 다른 스타일로 국내 시장에서 정상을 다투고 있는 두 사람의 경쟁은 해외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두 회사가 최근 해외진출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진출에서는 티켓몬스터가 한 발 앞서 있다는 형국이다. 아마존이 최대지분을 보유한 미국 소셜커머스 회사 리빙소셜이 지난해 티켓몬스터를 인수해 두 회사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신 사장은 리빙소셜과 협력해 아시아 시장으로의 사업확장을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필리핀과 태국, 인도네시아의 엔소고(Ensogo)와 딜케렌(DealKeren)을 인수한 리빙소셜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올 하반기에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복안이다.


쿠팡의 김사장도 최근 한국 시장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더 할 일이 많다며 해외 진출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두 사람이 앞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어떤 대결을 펼쳐갈지 주목된다.


[마이경제뉴스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강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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