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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투자에 '올인'한 LG디스플레이, 생산수율·가격경쟁력 '고민'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2016년 02월 01일 월요일 +더보기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지만 첨단 제품인 대형 OLED의 생산수율과 가격경쟁력 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OLED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면서도 다른 디스플레이장치와 비교한 가격경쟁력 확보가 대중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기업설명회를 통해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4~5조원으로 삼고 있으며, 이중 투자의 50~60%는 OLED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LCD투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에 공격적 투자를 통해 미래 준비 및 기술 격차 확대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대형 OLED 생산 시설에 4천600억 원을 투자하며, 기존 LCD 생산 설비를  OLED 생산용으로 전환작업 진행할 예정이다.

소형 OLED 패널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작년 경북 구미 공장에 1조500억원을 투자해 플렉시블(휘어지는) OLED 패널 생산 라인을 세우기로 했다. 파주에도 1조8천400억 원을 투자해 새로운 OLED 생산 라인인 'P10'을 짓기로 했다. 구미에서는 스마트폰·태블릿PC 등에 쓰이는 중·소형 OLED 패널을 생산하고, 파주에서는 중·소형부터 대형까지 모든 패널을 생산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향후 올레드패널 시장은 TV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웨어러블기기,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선제적 투자 효과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격적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고민도 깊다. 현재 주력으로 밀고 있는 대형 올레드 TV 시장 성장세가 전망과 달리 아직은 지지부진하다. OLED TV 시장의 현재 수요는 연간 50만대로 전체 TV 시장 2억대의 0.25%에 불과한 상황이다.

대형 OLED의 주요 시장은 TV용 패널이나 디지털 광고판이다. 그러나 대형 OLED의 경우 아직 수율(생산 효율)이 낮고, LCD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시중에 OLED TV가 나와 있지만 본격적으로 보급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비싼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65인치 OLED는 패널가 기준으로 (LCD대비) 3배 이상의 가격을 형성, 세트가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65인치 LCD TV 대비 2배 높게 형성돼 있다.

소비자들도 LCD에서 LED로 가면서 효과는 적어지고 LED에서 OLED로 가면서 색감을 제외하고는 차별화포인트를 느끼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LED도 고객입장에서는 충분히 얇은데 굳이 2~3배 돈을 들여 OLED TV를 살 이유가 없는 것이다. 가격차가 1.5배 이하가 되어야 올레드 티비 수요가 늘것으로 지적되지만 패널 제작 방식 및 현재 인프라로 이정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14년 1대당 1천500만원(55인치 기준)에 달했던 OLED TV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300만원 수준으로 내려갔다. 수율이 70%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소비자들은 비싸다고 판단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율을 더 높여야 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상반기 올레드 수율을 올리기 위해 공정개선에 나섰지만 착오가 나서 계획대비 속도가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70% 이상의 수율을 보이고 있고 올해는 90%까지 수율을 끌어올려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생각이지만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차량용, 사이니지 등 OLED만이 갖고 있는 기술적 특성을 활용, 시장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디스플레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라며 "올레드 TV가 소비자에게 가치 있고, 대중화가 가능한 제품인지에 대한 현재로써는 의문이 여전히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디스플레이 시장조사기관 IHS는 올해 150억달러 규모인 OLED 시장은 2022년까지 384억9100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세계 IT 업계에서 OLED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OLED TV 수요도 올해 50만대 수준에서 2019년에는 700만대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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