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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작년 4분기 대규모 적자 전환 '쇼크'...새해 탈출구는?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2017년 01월 12일 목요일 +더보기

삼성전기(대표 이윤태)의 지난해 실적이 심각한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이같은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를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3개월간 발표된 증권사 전망치를 평균하면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에만 221억 원(연결 기준)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기 분기별 경영실적.JPG
▲ 자료: 금융감독원, 2016년 4분기는 증권사 컨센서스.


최근에 나온 보고서들은 영업손실폭을 이보다 더 늘려 잡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증권 하준두 애널리스트는 10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기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521억 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0일 이베스트증권 어규진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31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실적은 매분기 악화일로를 걸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429억 원이었으나 2분기 152억 원, 3분기 128억 원으로 계속 감소하다가 4분기에는 급기야 수백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482억 원에 그치며 전년동기비 84% 급감할 전망이다.

삼성전기 연간 영업이익 동향.JPG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2016년 전망은 증권사 컨센서스.

삼성전기의 지난해 실적이 매우 부진한 것은 갤럭시S7의 판매호조 수혜가 기대보다 미약했고, 갤럭시노트7 판매중단에 따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 통신모듈을 생산하는 DM사업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수동소자를 생산하는 LCR사업부, 반도패키지기판과 고밀도 다층기판을 생산하는 ACI 사업부 등 3개 사업부문체제로 구성돼있다.

갤럭시S7이 지난해 상반기 2천600만대나 팔리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듀얼카메라 모듈을 공급한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납품단가 인하로 인해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갤럭시노트7 단종 탓에 지난해 4분기 카메라모듈과 적층세라믹콘덴서 등 고부가가치 부품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며 2014년 3분기 이후 9개 분기만에 적자를 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실적의존도가 매우 크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익성 확대를 위해 주요 부품의 공급단가를 낮추는 전략을 쓰고 있어 삼성전기 스마트폰 부품사업의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프리미엄 기능을 중저가 스마트폰에 확대적용하며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를 늘리고 있지만 삼성전기는 이러한 흐름에서 제외되고 있다.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부품들에 대한 공급을 파트론, 아모텍 등 가격 및 기술경쟁력을 갖춘 중소업체들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기가 주력사업인 스마트폰 부품사업의 삼성전자 의존도를 낮추고 신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삼성전기 역시 인지하고 올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 이윤태 사장은 9일 CES 2017이 열린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장사업과 PLP 등 신사업에 대한 집중공략 방침을 밝혔다. 이윤태 사장은 "올해를 그동안 구축한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인 '패널 레벨 패키지(PLP)' 신사업과 전장사업 공략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내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MLCC사업의 경우 전장용 제품비중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듀얼카메라도 자율주행차에서 핵심부품으로 부상하고 있어 글로벌 자동차사에 대한 공급확대를 시도할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카메라 단품 아이템에서 모듈군으로 확대, 자율주행의 핵심인 ADAS(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 시스템의 핵심 솔루션인 카메라시스템 모듈 사업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 톈진 빈하이 공장에 새로운 MLCC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기존 필리핀 공장에 구축 중인 MLCC 신라인도 내년 중 고부가 제품의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적자를 내고 있는 ACI 사업부에서는 미래먹꺼리로 꼽고 있는 PLP사업에 승부를 건다. 인쇄회로기판(PCB)이 없는 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상용화해 올해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2월 초 대표이사 직할의 PLP 사업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삼성전기는 천안공장에서 내년 2분기 중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부품사업의 삼성전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화권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 3분기 중국 샤오미와 러에코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하기 시작한 삼성전기는 글로벌 스마트폰 추격자인 오포, 비보와도 거래를 개시하는 등 중국시장에 파워인덕터, 듀얼카메라 등의 제품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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