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정수근(31.롯데)이 입을 열었다. 정수근은 18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사건 경위를 차근차근 설명하고 야구 팬들에게 잘못을 빌었다.
정수근은 두 달쯤 전 A씨와 재혼했고, 아내는 현재 임신 5개월 째다. 한차례 이혼을 경험한 정수근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A씨의 말을 충실히 따르며 좋아하던 술도 최근 거의 마시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15일 사직 KIA전(롯데 2-3패)에서 0-3으로 뒤지던 6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이하고도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팀이 4연패에 빠지자 무척 속이 상했다. 그는 "로이스터 감독의 자율 야구가 너무 좋았다. 주장으로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의욕이 지나쳤나 보다"라고 했다.
아내도 정수근의 이런 마음을 알았기에 경기 후 식사 자리에서 남편의 음주를 눈 감아 줬다. 몸과 마음이 지친 정수근은 오랜만에 주량을 넘겨 소주 한 병 반 가량을 급하게 마셨다고 한다. 롯데 몇몇 선수들의 저녁식사를 겸한 회식을 하는 자리에 연락을 받고 갔을 때에는 이미 상당히 취기가 오른 뒤였고, 이 자리에서 술 몇 잔을 더 마셨다.
아내가 먼저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갔기에 정수근은 회식 후 멀지 않은 집까지 걸어가는 쪽을 택했다.
문제는 만취한 정수근이 엉뚱한 건물을 자기 집인 줄 알고 들어가려고 한 데서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주상복합건물 주차타워 경비원 신모(54)씨 등과 시비가 붙었고, 인근 지구대에 끌려간 뒤 순간적으로 두려운 마음에 하모 순경에게 욕설과 폭력을 행사했다.
"이전에도 안 좋은 일로 경찰서에 간 일이 있었기에 내 딴엔 빨리 나가고 싶어서 소리를 쳤는데 나중에 보니까 술에 취해 온갖 소동을 피웠나 봅니다"
나름대로 야구 흥행을 위해 노력해온 정수근은 야구 팬이나 구단에 엄청난 피해를 끼친 데 대해 "이유야 어찌됐든 시즌 도중 술을 마시고 이런 일을 벌였으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뉘우쳤다. 피해자와 합의를 해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조만간 경비원들과 파출소에 다시 찾아가 몇 번이고 사죄를 하겠다고 했다.
롯데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난 뒤 떳떳하게 공개하려고 그동안 재혼 사실을 숨겨왔다는 정수근은 "이번 사건으로 아내마저 실망시킨 것 같다"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앞으로 뉘우치는 마음으로 살겠다"며 "기회가 주어지면 몇 년 후가 됐든 그라운드에 다시 서고 싶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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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실수라고 말할순 없죠.
3번이나 폭행 사건을 일으켰는데....
사람이니깐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뇨...
시즌 중에 술을 만취해서 폭행을 했는데
프로의식이 부족한거죠. 선수 자격도 없고.
사람으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시즌중에 그것도 주장이라는 사람이 그것도 3번이나 사건
일으키는 건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