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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내면 촌놈?"..민간 소비 카드결제 비중 6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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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내면 촌놈?"..민간 소비 카드결제 비중 60% 육박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1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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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카드 결제범위가 확대되고 소액 카드결제가 급증함에 따라 민간 소비지출액 중 카드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경기침체와 물가급등으로 현금이 부족해진 소비자들이 무이자할부와 할인 등 각종 혜택이 많아진 카드를 우선 결제수단으로 선택하는 등 소비패턴에 변화를 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카드결제 비중 60% 육박..상승세 지속
11일 한국은행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민간 최종소비 지출액 중 신용카드 결제 비중은 57.2%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민간소비지출액은 127조3천900억원이며 현금 서비스 및 기업구매카드 실적을 제외한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72조9천200억원이다.

   민간소비 중 카드결제 비중은 1990년 5.6%에 불과하다가 2000년 24.9%로 늘어난 뒤 정부의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2002년 45.7%까지 뛰어올랐다.

   2003년(43.8%) 카드대란을 거치면서 2004년 41.6%까지 줄었던 카드결제 비중은 2005년 44.6%, 2006년 47.3%, 2007년 49.5%로 재차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올 들어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궁핍해지면서 웬만하면 할인 및 포인트 적립 혜택이 있는 카드로 결제하는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경기침체 와중에도 카드 결제금액이 급증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 들어 7월까지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현금서비스 제외)은 172조21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86% 급증한 반면 전체 민간소비는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2분기 카드결제 비중이 60%를 넘을 전망이다.

   ◇ 웬만하면 카드로 결제한다
소비지출에서 신용카드 사용 비중이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카드 결제범위가 확대되고 소액 카드결제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카드결제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비씨카드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1만원 이상 소액결제는 1억3천161만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46.3% 급증했고 전체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7%에서 19.4%로 늘었다.

   특히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지하철과 버스요금 결제건수가 각각 29.4%, 35.9% 늘어나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 등 현금결제가 많았던 업종의 신용카드 매출건수도 급증했다.

   여신협회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학원비 결제건수는 2천150만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67% 급증했고 서적문구는 3천450만건으로 34%, 자동차정비가 2천540만건으로 40% 각각 늘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공과금과 보험, 택시비 등 주로 현금으로 결제하던 분야에서 카드결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카드사들도 숨은 가맹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 카드혜택의 유혹..무분별한 사용은 금물
카드사들이 가입자 확보를 위해 무이자 할부와 각종 할인,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앞다퉈 제공한 것도 카드결제 비중이 확대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결제수단으로서 산용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데다 물가가 오르면서 각종 혜택이 있는 카드 사용빈도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제시하는 달콤한 혜택을 믿고 무분별하게 카드결제를 남발했다가는 '연체의 늪'에 빠질 수도 있다.

   신용카드는 사용시점과 결제시기가 떨어져 있어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자칫 가계의 현금 흐름이 꼬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할부결제를 자주 이용하면 결제금액을 막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카드사의 연체율은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경기침체가 심화되면 연체율이 상승할 수 있다"며 "특히 위험이 큰 할부결제가 늘어나는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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