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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본화장품 반품 수당 둘러싸고 사업자간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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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본화장품 반품 수당 둘러싸고 사업자간 분쟁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28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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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판매업체인 에이본코리아의 한 사업자가 언제든지 반품이 가능하다며 신규 사업자를 안심시켜 화장품을 구매케한뒤 막상 반품 요구를 거부해 갈등이 일고 있다.

서울 강동에 사는 이모씨는 지난해 11월 단골로 다니던 피부 관리샵 원장으로부터 에이본이라는 기능성방문판매화장품에 대해 소개를 받았다.

피부샵 원장은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의 제품이며 세트구입 시 10회 무료 피부 관리를 받을 수 있고 네트워크 형태로 국내에 시판된 지 얼마 안 돼 1320만원치를 초기구매하면 매니저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고 권유했다.

또한 “추가물품 구매 없이 자격이 평생 유지되니 그 수익으로 피부 관리를 받을 수 있으며 구매한 화장품은 샵에서 다시 구매해 활용할 수 있어 금방 현금화할 수 있고 언제든 반품이 가능하다”고 현혹했다.

언제든지 반품이 가능하다는 말에 이씨는 샵 직원과 함께 공동구매를 결정했다.

이씨는 610만원어치를 일시불로 구매했다. 그러나 공동구매를 하기로 한 샵직원은 돈이 없다며 구매를 하지 않았다.

화장품 구입 후 수당이 지급됐다. 이씨는 " 목돈으로 제품을 구매한 자신은 30만원의 수당을 받았고 구매도 하지 않은 샵직원은 60만원이 넘는 수당을 받았다. 더욱이 2달이 지난뒤 매니저로 승격이 되지 않은 사실도 알게 됐다"고 어이없어 했다..

실망이 컸으나 빠른 시간 내에 현금화 시켜준다는 피부샾 원장의 약속을 믿고 이씨는 좀더 기다렸다. 그러나 그 마저 어긋나자 이씨는 언제든 반품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들어 피부샾 원장에게 반품을 요구했다. 그러나 원장은 반품 기한 3개월을 넘겼다는 이유로 반품도 거절했다.

이씨는 “환산점수를 잘못 계산해 엉뚱한 사람(피부샾 직원)이 수당을 더 받게 했다.반품기간에는 제품을 팔아 현금화 시켜준다고 말해놓고 반품기간이 지나니 반품이 안 된다는 건 사기"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나 자신의 불찰로 벌어진 일이라 참고 넘어가자고 생각한 이씨.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2월 중순경 샵원장은 다시 이씨에게 “이번달까지 180만원어치만 더 구매하면 매니저로 승격이 가능하다. 매니저로 승격되면 수당이 매달 지급되는데 놓치기 너무 아깝지 않냐”며 추가구매를 설득했다. 계속된 그들의 설득에 이씨는 다시 180만원어치를 구매했다.

하지만 3월은 그냥 지나가고 4월이 되어서야 피부샾 원장은 "다음 달부터 (화장품 대금)카드 결제일 이전에 수당을 나누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씨는 “카드결제일은 고사하고 수십 번 독촉해 겨우 2번을 받았으며 나머지 금액은 입금한다고 해놓고 미루기만하다 급기야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견디다 못한 이씨는 에이본 화장품 본사에 메일로 상황을 호소했지만 아무연락이 없었다. 급기야 전화 연결을 해 강하게 민원을 제기하자 회사측이 나서 샾원장으로부터 밀린 수당을 받도록 해줬다.

이씨는 본사측에 "언제든 반품이 가능하다는 말로 한꺼번에 물품구매를 하게 만들어 놓았으니 남은 제품은 반품처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본사측은 "회사규정상 반품은 3개월로 제한돼 있어 어려우나 구제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이씨를 달랬다.

이씨는 “감언이설에 현혹돼 나같은 피해자가 더이상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같은 제보를 하게됐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에이본코리아 관계자는 "이들은 에이본코리아 직원이 아닌 사업 파트너들로 개인간 분쟁일 뿐"이라며 “이씨가 소비자로서 제품을 구매한 게 아니라 비즈니스를 위해 구입한 것이며 3개월 안에 회사로 연락했으면 교환 환불이 가능한데 당시 연락을 주지 않아 현재로선 규정상 해결해 줄 수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비즈니스로 가입할 경우 스타터 키트(starter kit. 초기 물품)를 구입해야하며 스타터 키트 안에는 반품및 수당에대한 해설과 회사의 여러 가지 정책이 설명돼 있어 이를 숙독하고 대처했어야 한다”며 “해당문제는 독립 사업자들 간 발생한 개별적인 분쟁일뿐 회사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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