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시대의 연인 최진실' 특집방송을 기획, 최진실 추모를 위해 방송을 내보냈다.
MBC는 17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MBC 스페셜'을 통해 배우이자 인간 최진실의 생전 모습을 전하며 집중 조명했다.
'최진실스페셜'은 미공개된 최진실의 생전 인터뷰와 드라마 PD, 기자 및 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시대의 연인 최진실'의 짧은 삶을 되돌아 봤다.
이날 방송에서 첫 인터뷰는 정웅인이 "사장님이라고 부르는 목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것 같다"고 괴로워 했으며 정준호는 "최진실이 시즌2가 확정됐다고 보내는 문자까지 보이며 "드라마에 정말 적극적이었다"고 회고했다.
10년이 넘는 최전성기를 누렸던 톱스타 최진실의 데뷔시절부터 CF스타로의 성장, 영화 '나의사랑 나의신부'와 드라마 '질투'로 이어지는 그의 성공 스토리가 펼쳐졌다.
그러나 스타로서 괴로움도 조명됐다.
故 최진실은 예전부터 신경성 위염과 불면증을 앓았으며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 괴로움도 호소하기도 했다.
故최진실은 한 방송에서 "지나가는 남자들이 나한테 '쟤 별거 아니잖아' 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 그렇게 날 물건화 하는 게 정말 싫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것도 속상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대중은 날 보기 싫으면 채널을 돌릴 것이다. 그게 무섭다. 내가 나오면 '최진실 나왔네'라며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톱스타로서의 불안감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엄마로서의 모습도 조명됐다.
한편 그녀는 인터넷 댓글로 힘들어하는 송윤아를 위로하기도 했다. 송윤아는 "댓글때문에 많이 힘들어한 적이 있었는데 진실이 언니가 먼저 전화해줬다. 네가 힘들어하지 않았음 좋겠다고 하면서 인터넷도 하지말고 댓글도 보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방송은 최진실을 두고 '주위 사람들은 행복하게 만들면서 본인은 행복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너무 놀랐던 것은 드라마 자료화면 중에(김희애와의 장면) 최진실이 "추하게 늙지말고 딱 40까지만 살다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대사가 있더라구요.. 말이 씨가 되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