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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덕여고사고, 교직원-학생 온통 울음바다 "못지켜줘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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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덕여고사고, 교직원-학생 온통 울음바다 "못지켜줘서 미안해"
  • 이경환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0.30 17:50
  • 댓글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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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9시8분께 부산 대덕여고 정문 앞에서 발생한 승합차 추락사고의 부상자 23명 가운데 중태에 빠졌던 석모(18) 양이 30일 오전 8시께 숨지면서 이번 사고의 희생자가 3명으로 늘었다.

이 날 통학용 이스타나 승합차가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하교 중이던 여고생 12명을 잇달아 치고 5m 아래 계곡으로 추락해 신모(17) 양과 정모(17) 양이 현장에서 숨지고, 석 양은 차에 치어 중태에 빠졌었다.

또 승합차 운전자 박모(60) 씨와 차에 치인 학생 9명, 차안에 타고 있던 학생 12명 등 모두 22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내리막길은 경사가 급한데다 도로 폭이 4m에 불과한데다 야간자율학습을 마친 학생들의 하교가 시작 될 무렵이어서 피해는 더욱 컸다.

더욱이 지난 8월 초에도 경사길을 힘겹게 오르던 마을버스가 뒤로 10m 가량 밀려 옹벽을 들이받는 사고 등 3차례나 사고가 일어났던 지점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사상구청은 지난 4월 진입도로 포장, 미끄럼 방지 등 안전 장치를 설치했으나 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사고 후 대덕여고에는 학우의 죽음으로 교직원과 학생들은 곳곳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교직원과 학생들은 30일 등교 직후 5분 간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묵념행렬을 이어갔으며 복도와 교실 곳곳에서 서로 부둥켜 안은 채 오열하기도 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와 함께 석양 등 희생자 3명의 책상에는 흰 국화 바구니가 놓여져 있어 학교는 온통 숙연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한편 경찰은 "기어 1단으로 옮기는 순간 차가 갑자기 미끄러져 브레이크를 밟고 사이드 브레이크까지 당겼으나 차가 멈추지 않았다"는 운전자 박모씨(60)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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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 2008-10-30 21:14:04
아나
꼭 이런 사고가 일어나야 설치할거냐?
ㅋㅋ거리는 넘들도 그렇고 이런일 일어나야 설치하는 넘들도 그렇고
어이없다 정말 그리고 고1언니들 그리고 고3언니 곧 수능볼텐데..
아흐흑~~~ 부디 조오흔 곳으로 가요

dbs9798 2008-10-30 21:04:51
정말 안타깝네요...
너무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대학 가길 원하고 있었을 텐데...
다음엔 이런 사고 안 당하시고
원하는 삷 맘 껏 누리시길 빌께요...

악플러쓰레기 2008-10-30 20:56:19
으악
진짜 싫은 악플러들아. 할 짓이 그렇게도 없을까? 니넨 할짓 그거 말고 하나 더 있어. 그냥 콱 나가 죽는거야. 저 차에 타고 있던게 너희들이 아니라 저분들이라는게 제일 화난다.
꿈도 못 피워보고 떠나는 고인들이 안타깝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랄씨에게 2008-10-30 20:46:57
라랄씨
'ㅋㅋ' 쓸시간에 죽은아이들 명복이나 비시죠? 여기서 그딴 리플 쳐 다시면 님 머리 빈거 다 티나네요

졸업생 2008-10-30 20:00:50
마음이 아픕니다
저 학교다닐때는 포장도 안되어있었고,, 경사가 워낙 급한데다가 조명시설도 없어 야자 마치고 내려오면 통학승합차랑 학생들이랑 뒤엉켜서 내려오게 되 위험하긴 했습니다. 저 고3때도 친구들 3명이 승용차 타고 학교 올라오다가 다쳐서 목에 깁스도 했었구요.. 그땐 사망이 아니라 부상 정도로 끝나서 다행이었지만... 이런 큰 대형사고라니.. 우리 선생님들 후배님들 충격 많이 받으셨을까봐 너무 걱정되네요.. ㅠ 고3후배님들 수능 도 얼마 안남았는데 얼른 충격에서 헤어나오시길 바랄게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