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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게장서 하얀 곰팡이,썩은 냄새..설사.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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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게장서 하얀 곰팡이,썩은 냄새..설사.복통"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1.17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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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에서 판매한 간장게장의  변질여부를 두고 업체와 소비자가 상반된 입장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대전 월평동의 한모씨는 지난 10월 31일 롯데마트 안성점에서 간장게장 2마리를 1만 5000원에 구매했다. 간장게장은 비교적 고가지만 한씨 가족들이 워낙 좋아해 자주 구입하고 있다.

1일 저녁 한씨의 아내와 대학생 딸은 간장게장으로 식사 후 밤새 설사와 복통에 시달렸다.

다음날 출장에서 돌아온 한씨는 뒤늦게 게딱지를 열어보고 기겁했다.게장은 이미 새까맣게 삭아 속이 텅 비어있고 심한 악취로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다음날 오후 매장을 방문해 항의하자 담당직원은 "냄새, 맛 어느 것도 이상이 없다"라고 답해 한씨를 더욱 기막히게 했다.한씨가 "하얗게 곰팡이까지 핀 제품이 아무이상이 없다는 게 말이 되냐?"고 반문하자 "제품에는 이상은 없지만 서운하시면 상품권 5000원을 지급 하겠다"는 어이없는 제안을 했다.

결국 한씨는 문제없는 제품에 괜한 트집이나 잡는 악성소비자가 되어 돌아서야 했다. 구입 하루 만에 발견한 제품 변질의 책임이 '소비자의 보관 문제일 수 있다'는 업체 측 주장에  한씨는 해당제품을 곧바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한씨는 "누가 봐도 변질이 확실한 제품이 이상이 없다고 하니 식품 부패정도를 검사할 수 있는 전문기관에 직접 의뢰해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기업에서 변질된 제품을 팔고 책임을 소비자에게 뒤집어 씌우는  태도는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 앞으로 롯데마트에서는 게장살때 게껍질까지 열고 보고 구매해야 할 판"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당시 매장 담당직원이 제품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소비자가 제품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내부규정에 따라 교환·환불 및 소액상품권 지급에 대해 안내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배탈증세에 대해 병원비 지급을 안내하고 검사기관 의뢰를 위해 제품 인계를 요청했지만 소비자가 이를 거절했다"고 답했다.

이같은 롯데마트 해명에대해 한씨는 "환불이나 병원비 등에 대해 전혀 들은 바 없다. 지금 와 말을 바꾸다니 더 어이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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