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90년부터 작년 말까지 전국에 공급된 주택 586만 채 가운데 46.2%인 271만 채를 유주택자가 매입했고,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개 구의 경우 9만5천358채 중 85.7%인 8만1천679채가 이미 집이 있는 사람들에게 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강남 3개 구의 주택매입 실적을 보면 강남구는 이 기간에 새로 공급된 주택 3만6천738채의 95%인 3만4천895채, 서초구는 2만4천853채의 79.8%인 1만9천844가구, 송파구는 3만3천767채의 79.8%인 2만6천940채가 각각 유주택자에게 돌아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자가주택 보유자 중 2주택 이상 보유자 비율은 강남구 20.1%, 서초구 19.1%, 송파구 17.2%로 3개 구 모두 서울시 평균(13.9%)을 크게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심 의원을 비롯한 민노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부동산투기 5적 규탄 및 서민주거권리 10대 선언 선포식을 가졌다.
이들은 ▲`떴다방'을 비롯한 부동산 투기업자 ▲고분양가로 폭리를 취하는 재벌 건설업체 ▲물량위주 의 공급정책으로 투기를 조장하는 재경부.건교부 관료 ▲투기를 촉진하는 법과 제도를 만든 정치인 ▲부동산 투기에 기생하는 은행.부자언론.어용학자를 부동산투기 5적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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