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불황에 김치를 왜 사 먹어?"..김치업체들"죽을 맛"
상태바
"불황에 김치를 왜 사 먹어?"..김치업체들"죽을 맛"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1.16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들이 김치를 사먹지 않고 있다.

   중국발 멜라민 파동으로 먹을거리 불안이 확산하고 배춧값도 크게 하락하면서 직접 김치를 담가 먹는 가정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신세계 이마트에서 포장김치 판매량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올 1~3월 이마트의 포장김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18%가량 늘었지만 4월부터 신장률이 둔화하기 시작해 6월 들어서 마침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6월에 지난해 대비 3.6% 감소하기 시작해 7월과 8월에는 각각 4.4%, 1.8% 줄었다.

   특히 멜라민 공포가 상륙한 9월에는 포장김치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17.2%나 줄었고 10월에도 12.7% 감소했다.

   김장철로 접어든 11월 들어서도 포장김치 판매량은 늘기는커녕 오히려 19.5%나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배추 판매량은 7.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에서도 비슷한 판매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곳에서 포장김치 판매량은 1~4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9%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으나 5월 들어서 0.6%로 신장률이 급격히 둔화했다가 6월(-7.3%), 7월(-9.6%)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8월에 2.6%로 소폭 증가했지만 멜라민 파동이 불어닥친 9월엔 무려 16.3%나 감소했고 10월에도 10.4%의 높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김장철이 시작된 이달 1~13일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기간 배추 판매량은 오히려 12.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김치·배추 판매량 추이는 멜라민 파동 이후 가정에서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사례가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달 13~21일 홈페이지에서 올해 김장 계획에 대해 설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 1천457명 중 69%가 "직접 김장을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수치는 작년에 김장을 직접 했다고 답한 응답자(58.3%)에 비해 11%가량 늘어난 것이다.

   직접 김장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3.3%가 "먹을거리 안전성 때문에"라고 답해 최근 멜라민 파동 등 잇딴 식품 사고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