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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바퀴벌레'?…점장이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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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바퀴벌레'?…점장이 '꿀꺽'"
"먹어 보니 버섯이구만".."분명 바퀴벌레~증거인멸"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1.02 08:09
  • 댓글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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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 백진주기자] 피자헛에서 벌레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지만 점주가 먹어서  증거를 인멸했다는 황당한 제보가 접수됐다.

부산에 사는 신모씨는 지난 23일 어머니, 사촌언니와 함께 피자헛 광복점을 방문해 야채 크러스트 피자를 주문했다. 마지막 한 조각을 먹으려던 중 양파조각에 검정 이물질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버섯의 일부라 생각하고 손으로 비벼보자 뭉개지지 않고 딱딱한 질감이 느껴졌다. 3명이 모두 만져 본 뒤 "바퀴 벌레다"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또 다른 부위에서도 비슷한 모양의 검은 조각이 발견됐다. 육안과 촉감으로 판단해  볼 때 새끼 바퀴벌레 조각이 거의 확실하다는 의견이 모아져 직원에게 문의했다.

담당여직원은 조각 2개를 냅킨에 싸 뚫어지게 살펴보더니 “피자에 벌레가 나왔다”고 책임자에게 연락하는 듯 했고 급히 달려온 점장은 이리 저리 살피더니 느닷 없이 그 중 한 조각을 먹어 없애 버렸다. 순식간에 증거가 없어졌다. 

점장은 놀라서 보고 있는 신씨의 테이블로 와서는 “먹어 보니 버섯”이라고 말했다. "버섯이 이렇게 딱딱할 수 있냐“고 반문하자 마지막 한 조각까지 먹으며 “생 송이버섯을 사용하는 데 버섯 밑 부분에 이런 검은 부분이 있다. 오븐에 굽다보니 딱딱해 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증거가 인멸된 셈이었다. 상황이 기막혔지만 옆에서 만류하는 어머니 때문에 피자 값을 결제하고 가게를 나섰다. 하지만 다른 고객들에게는 문까지 열어주며 깍듯이 인사하던 직원들이 신씨 일행에게는 무반응을 보여 불쾌감이 더했다.

화가 난 신씨가 점장에게 “이물질이 나온 것도 기분 나쁜 데 일방적으로 먹어버린 후 계속 버섯이라 우기는 게 맞는 처리방법이냐?”고 따져 묻자 “예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고 그 때도 먹어보고 확인했다”고 덤덤하게 대답했다.

본사 측으로 이의를 제기하자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지만 사진 한 장 없는 상황에서 무엇을 확인하겠다는 건지 납득할 수 없었다.

신씨는 “증거물을 직원이 죄다 먹어버리고 이물질이 아니라는 주장만 하니 그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행동이냐? 게다가 그 작은 조각을 먹어봐서 알 수 있다는 억지주장도 어이없다”며 기막혀했다.

이어 “정말 피자재료라면 주방에서 동일재료를 가져와 이물질과 비교 설명하고 고객을 안심시켜야 하는 게 올바른 방법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피자헛 관계자는 “소비자의 주장과는 달리 총 3조각에서 이물질로 오인된 버섯을 발견됐다. 그 중 직원이 하나를 먹고 설명했으나 공감하지 않아 재차 먹게 됐다. 마지막 한 조각은 소비자가 가져가 검사의뢰토록 안내했지만 소비자가 거부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서비스 담당 직원들이 고객에게 인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이같이 전혀 다른 입장에 대해 신씨는 “이물질이 있는 건 2조각뿐이었다. 매장에서 한동안 실랑이를 벌인 내용이 매장 CCTV에서 찍혔다면 바로 확인 가능할 일”이라며 “기막힌 거짓말에 한 번 더 실망할 뿐”이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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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2 09:02:39
ㅇㅁㅇ
뭐저땐게있냐ㅋㅋㅋ
증거를먹어서없앸ㅋㅋ
미친ㅋㅋㅋ

asd 2009-01-02 10:16:07
점장도 사람인데
설마 바퀴벌레를 두 조각이나 먹었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9-01-02 10:19:27
손님이..
손님이 돈좀벌고싶었던거 같은데. ㅋ
좀 더 치밀하게 하셨어야죠 ㅋㅋㅋㅋ
아래 asd님말처럼 점장도 사람인디 그냥 먹었겠어요 ;;

진상이네 2009-01-02 10:57:58
하여간 인간들....
뭐라도 꼬투리 잡아서 보상 쳐 받을라고만 생각하지??
너네 먹으라고 일부러 넣었겠냐??? 하여간 꼬인 사상들 ㅉㅉㅉ

대단해요 2009-01-02 11:13:01
눈물겹다
바퀴벌레까지 먹어치우며 점장자리를 지키려는 노력이 눈물겹다. 자기네들이 떳떳하다면 문제의 이물질을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아니란걸 중명했어야지, 그걸 먹어치우다니... 손님의 음식을 먹는경우가 어디있는가? 동네 피자가게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