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26일 기침, 인후염, 설사 등의 원인으로 알려진 AD-36이 비만세포에 침투하면 복제활동을 통해 수많은 새로운 비만세포를 만들어내면서 체중을 증가시킨다고 보도했다.
연구를 이끈 미국 루이지애나 주(州) 페닝턴 생의학연구소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최대 석달간 체내에 머물면서 비만세포를 계속 생성해내기 때문에 감기에서 회복된 뒤에도 체중은 꾸준히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 바이러스는 특히 다른 사람의 기침과 재채기, 불결한 손 등을 통해 공기를 타고 체내에 침투하기 때문에 전염성도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3년 내 영국 성인 3명 중 1명꼴로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만 바이러스' 퇴치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전에도 동물 실험을 통해 비만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지만 이번 연구는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뚱뚱한 성인 중 33%가 AD-36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날씬한 사람은 11%만이 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있었다.
버밍엄 하트랜드 병원의 샤라드 다헤리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이 비만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야기된다고 믿지만 이번 연구는 비만이 감염 등 다른 요인과 연관돼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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