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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서 약진 나팔 계속 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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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서 약진 나팔 계속 불 수 있을까?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2.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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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국 자동차 시장의 전체 판매실적은 27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등 미국 업체들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고, 혼다와 도요타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와중에 현대차는 1월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3% 늘어나, 대형 업체로는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16일 이런 현대차의 '약진'이 원화 약세와 공격적 마케팅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하고 그러나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지난해 원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약 3분의 1가량 떨어졌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로 인해 미국 내 판매로 벌어들인 수익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일본 도요타와 혼타는 13년 만에 최고 수준인 엔화 때문에 돈을 벌어도 환차손으로 까먹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현대차가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15억달러의 이익 중 절반 이상이 우호적인 환율에 따른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달 판매량 증가는 비교 대상인 작년 1월 판매가 22%나 급감했었던 영향도 있고 대폭적인 할인도 기여했다. 쏘나타와 싼타페, 여타 다른 모델들의 인센티브는 1대당 평균 2천611달러로 1년 전의 약 3배 수준이라고 비즈니스위크는 지적했다.

   또 현대차는 재고가 늘자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의 생산을 감축하면서 렌터카 업체에 차를 팔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한 2만4천500대의 약 30%는 이익이 적은 이런 대량 구매자에게 판 것이다.

   공격적인 마케팅도 큰 몫을 했다. 현대차는 대출을 낀 차 구입자가 실직하면 차를 반납해도 된다는 마케팅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또 2009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의 개막 쇼와 본경기 중계에 무려 5편의 광고를 내보냈고,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처음 광고를 했다.

   하지만, 비즈니스위크는 이런 공격적인 마케팅이 '역풍'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렌터카는 대개 2년 내에 중고차로 팔려나가기 때문에 중고차 가치가 타격을 입을 수 있고, 많은 비용이 드는 마케팅은 원화가치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위크는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 증가가 대형 일본 경쟁업체의 그림자에서 벗어났다는 트렌드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하기엔 아직 이르다면서 현대차의 비법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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