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체감 경제적 고통 '대전'이 가장 커…서울ㆍ경기順
상태바
체감 경제적 고통 '대전'이 가장 커…서울ㆍ경기順
  • 장의식 기자 jangeuis@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2.15 0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제 생활에서 느끼는 경제적 고통이 가장 큰 곳은 대전이고, 이어 서울과 경기지역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생활경제 고통지수는 2년째 하락하고 있지만 체감 실업률은 공식 실업률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물가 상승률과 체감 실업률은 각각 3.1%와 6.9%였으며 생활경제 고통지수는 10.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의 11.2 보다 다소 낮아진 수준이다.

생활경제 고통지수는 2001년 11.9를 기록해 최고점을 찍은 이후 2002년 8.6으로 추락했다가 2003년 10.4, 2004년 11.7로 오름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11.2에 이어 2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생활경제 고통지수는 LG경제연구원이 실생활에서 피부로 체감하는 경제적 고통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생활물가 상승률과 체감 실업률을 합해서 만든 지표다. 미국에서도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실업률로 구성된 경제고통지수를 활용하고 있다.

체감 실업률이란 주당 근로시간 17시간 이하의 단시간 근로자를 실업자로 간주해 기존의 공식 실업자 수에 포함시켜 계산한 실업률로, 지난해 체감 실업률은 공식 실업률(3.5%)의 2배에 달했다.

작년 생활경제 고통지수를 지역별로 보면 대전이 11.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11.0), 경기(10.5), 광주(10.4), 인천(10.4), 부산(10.2), 전북(10.1)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4년 연속으로 전국에서 생활경제 고통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이었으나, 지난 해에는 근소한 차이로 대전에 1위를 내줬다. 서울의 체감 실업률은 8.0%로 5년째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생활경제 고통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경북(7.3)이었으며 전남(7.6), 경남(8.4), 강원(8.5), 대구(9.1), 제주(9.4), 충북(9.5), 울산(9.7), 충남(9.7) 등도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배민근 연구원은 "지난 해 실생활에서 체감되는 경제적 고통은 생활물가가 안정세를 보인 덕택에 다소 줄었다"면서 "고통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난 대전지역의 경우 체감고용사정의 악화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올해는 환율하락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내수회복은 더뎌질 가능성이 커 전반적인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경제적 고통은 주로 고용여건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부와 기업은 일자리 창출과 고용장려 정책을 통해 체감 고용여건을 향상하는데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