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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차기 회장 선출 막판 난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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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차기 회장 선출 막판 난기류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2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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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에 대한 합의 추대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하던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 선출 문제가 막판 난기류에 휩싸였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26일 "차기 회장 선출을 논의할 정기총회를 하루 앞둔 오늘 마지막으로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모처에서 회장단 7명이 간담회를 가졌으나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 회장을 총회에서 합의 추대한다는 데 이견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면서 더이상의 자세한 언급을 회피했다. 그는 회장단 간담회 참석자의 면면에 대해서도 밝히기를 꺼렸다.

이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 내일 총회까지 이어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이날 밤 사이 혹은 다음날 오전에 조 회장의 추대에 극적인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합의 부재'의 상황이 이어진다면 총회에서의 논의나 표결을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이 문제가 장기화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전경련 부회장 사퇴에 이은 강신호 현 회장의 3연임 포기 사태를 겪은 전경련이 다시 조 회장의 합의 추대에 실패할 경우 회장단 내 반목이 본격화하는 등 큰 후유증을 겪게 될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강 회장의 연임 포기 이후 전경련 안팎에서는 '대안부재론'에 더해 개인 역량이나 연배, 경력 등에서 조 회장만한 후보가 없고 무엇보다도 그가 현 회장단 가운데 유일하게 차기 회장직 수용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회장단이 조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합의추대하고 총회에서 '만장일치' 형식으로 이를 추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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