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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앞 까치 쫓기 엽총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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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앞 까치 쫓기 엽총 '조심'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0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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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을 갉아먹는 등 전력시설에 피해를 주는 까치를 쫓기 위해 한전 직원이 군부대 앞에서 엽총을 쐈다가 경찰에 신고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3일 오후 3시께 경기도 양주시 남면 육군 모 부대 앞에서 한전 직원 김모(33)씨는 평소처럼 전봇대에 집을 짓고 있는 까치를 쫓아내기 위해 엽총 1발을 발사했다.

이를 본 군 부대 초병은 군부대에 총을 쏜 것으로 오인, 김씨의 차량번호를 적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군부대에 불만을 품고 엽총을 쏜 것으로 판단, 차량조회를 통해 김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긴급 출동해 검거에 나섰지만 유해조수 수렵면허를 가지고 있는 김씨로부터 사정을 듣고 허탈하게 되돌아와야 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히 '군부대에 총을 쏘고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프닝이 벌어졌다"며 "군부대에 미리 알렸더라면 이 같은 일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길조(吉鳥)'로 불리는 까치는 지난해 경기북부지역에만 41억5천만원의 전력시설 피해와 10억3천만원의 농작물 피해를 주는 등 유해조수로 한전과 농민들에게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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