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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조롱 동영상, 여고생 헌팅? 아소 총리에 사죄..'충격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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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조롱 동영상, 여고생 헌팅? 아소 총리에 사죄..'충격과 분노'
  • 강민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5.28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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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조롱이 담긴 동영상이 일본의 한 UCC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왔다.

지난 24일 일본의 유명 UCC 동영상 사이트인 ‘니코니코 동화’에 한 일본 네티즌이 ‘잘가라 노무현’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려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한 것.

문제는 이 동영상의 내용이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고 그의 업적과 외교 관점 등에 대한 조롱을 일삼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노 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한 간단한 롤 플레잉 게임(RPG)으로 이뤄진 동영상의 게임이 시작되자 노 전 대통령의 캐릭터가 “나는 한국의 대통령 노무현”이라고 소개하며 “퇴임 후 부정의혹이 폭로돼 위기에 몰렸다. 나쁜 짓은 모두 일본을 탓했었는데 왜 내가 규탄 받아야 하나. 나는 체포당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사망자 처리 접수창구’에 간 노 전 대통령 캐릭터는 접수 직원으로부터 “너는 생전 일본 탓만 하고 멋대로 자살까지 했기 때문에 천국에는 갈 수 없다”며 “너는 지옥에도 악영향을 준다”며 무안을 주는 등 조롱이 심해진다.

특히 여고생 캐릭터가 등장하자 노 전 대통령 캐릭터는 “‘속죄의 여행’을 하겠다” “나는 죄값을 치르고 싶다”며 굴욕적인 발언과 함께 일본의 아소 총리에게 사과하며 “경험치 20 증가”를 따내면서 게임과 동영상이 끝나게 된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희화화로 만들어진 이 동영상은 유투브에도 게시되며 전 세계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외국 네티즌들은 “왜 일본 사람들이 서거한 한국 대통령에 대해 욕을 하느냐?”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네티즌들은 더욱 충격 속에 빠졌다. “이웃나라의 전 대통령으로서 돌아가신 분에 대해 일말의 애도를 바라는 것이 그렇게 큰 욕심이냐”며 분노를 표했다.

일본 네티즌들 또한 게시자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이웃나라의 전 대통령이 서거해 상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동영상이 올라오는 것은 부끄러운 일” “고인을 두 번 죽이는 것이다” “이런 동영상을 지우지 않고 계속 게시하는 사이트도 문제다” 등의 비난을 퍼붓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일은 저질러졌고, 자칫 국가적인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은 아닐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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