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의 입을 거치면 ‘살인’도 ‘예술’이 된다?! 재즈의 열기와 냉혈한 살인자들로 만연하던 1920년대, 시카고 쿡 카운티 교도소에는 자극적인 살인을 저지르고 수감된 여죄수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걱정은 금물. 언변술과 임기응변에 능한 변호사 빌리 플린 마저만 있다면 이 아낙들의 살인은 모두 ‘정당방위’가 된다는 것. 뮤지컬 ‘시카고’는 자극적인 소재만을 원하던 당대의 사회상과 간단한 여론조작으로 모든 게 가능했던 1920년대의 시카고를 날카롭게 풍자하는 작품이다. 뮤지컬 ‘시카고’의 이번 공연에는 인순이, 허준호, 최정원 등 초연멤버가 다시 뭉쳤고 옥주현, 배해선 등 실력파 배우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캐스팅 됐다.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3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는 세기의 명작이다.
[뉴스테이지=김고운 기자/ 심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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