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 북구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46)씨는 전날 오후 11시30분께 아들이 기르는 몰티즈 종 개 때문에 짜증이 났다.
평소에도 가족 중 유독 자신에게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곤 하던 개가 이날따라 더 맹렬한 기세로 으르렁거리며 달려들었기 때문이다.화를 참지 못한 김씨는 "개를 죽여버리겠다"며 집에 있던 `맥가이버칼'을 빼들었고, 이 장면을 보다 놀란 아들은 아버지의 손목을 잡아 꺾으며 격렬히 저항했다.
아들이 애완견의 편을 든 것에 더욱 화가 난 김씨는 아들을 때리기 시작했고 평소 아버지의 손찌검에 불만이 많았던 아들도 이에 대항하면서 부자는 뒤엉켜 한판 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평소 가족 간에 있던 불화가 갑자기 애완견 문제로 표출된 것 같다며 부자가 모두 처벌을 원해 폭행 혐의로 둘 다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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