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청와대 "PD수첩 사회 공기 아니다~ '흉기'다"
상태바
청와대 "PD수첩 사회 공기 아니다~ '흉기'다"
  • 조창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6.19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직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면 `게이트키핑' 기능이 없고 주관적 판단이 객관적 진실을 압도하는 것은 음주운전하는 사람에게 차를 맡긴 것이나 마찬가지다.자기는 똑바로 간다고 하지만 남한테 피해를 준다. 그쯤되면 사회의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고 힐난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MBC를 향해 날린 '직격탄'의 일부다.


청와대가 19일 검찰의 MBC `PD수첩' 광우병 방송 수사결과 발표 이후 가열되고 있는 사회적 논란고 관련, 초강경 공세를 퍼붓고 나섰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작년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서부터 최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이르기까지 방송의 보도행태를 하나하나 짚으며 혹독하게 비판했다.

검찰의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불구속 기소는 `언론탄압' 주장에 대해 가장 먼저 펀치를 날랐다.

그는 "이런 엄청난 사회적인 혼란을 야기한 편파, 왜곡방송 사실이 드러났는데 거꾸로 언론탄압, 정치수사 등의 얘기가 나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외국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경영진이 국민에게 사과하고 총사퇴해야 하는 상황이다.다른 언론기관들도 마찬가지다. 그런 평가 잣대 어긋나는 경영진이라면 이사회나 다른 기관에서 책임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작년 촛불시위 때 중고생들이 `MB OUT(이명박 대통령 퇴진)'이라는 피켓을 들고 나와서 시위를 벌였다. 그게 방송에 생생하게 보도되고, 지난번 조문방송 때는 국가원수를 욕설하는 내용까지 생방송으로 나왔다.전세계 어느 언론탄압하는 나라에서 그것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노 전 대통령의 `조문방송'에 대해서도 일격을 가했다.


그는  "시청자 선택권을 박탈하고 모든 방송이 공공재인 전파를 통해 경쟁적으로 조문방송을 했다.어떤 방송은 다른 방송보다 2~3시간 방송을 적게 했다는 것을 자랑하기도 했다"고 공격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언론의 본령은 `옳은 것을 옳다고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하는 것이다.정권을 편들고 옹호해 달라는 게 아니라 무엇보다 시청자들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높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방송사 드라마의 선정성에도 칼질을 했다.

이 대변인은 미디어 관련법 논란과 관련, "반대논리로 제기됐던 것 가운데 하나가 공정보도가 안된다는 것과, 저질방송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지금 공영방송의 간판을 건 방송이나 그렇지 않은 방송이나 아침부터 저녁때 가족이 모인 시간까지 패륜에 가까운 내용의 막장드라마로 시청률 경쟁을 하는 게 현실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더 이상 어떻게  수준 낮은 방송을 만들 수 있겠느냐?그런데 이런 사회적 책임, 경영적 책임에 대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도덕적 불감증"이라고 힐난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