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14일 "이마트가 신문에 가격을 내리겠다고 광고한 상품에 대해서는 단돈 10원이라도 더 싸게 판매하겠다"며 가격 전쟁을 공식 선언했다.
롯데데마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주 이마트가 가격인하에 나선 품목에 대해 즉각적인 가격 대응을 벌였지만 일시적인 할인 정책은 시장질서를 혼란케 하고 협력업체에 부담을 전가시킬 우려가 있어 이번 대응 방침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가격을 내리는 방식에 대해서는 "협력사 부담을 가중시키는 게 아니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며 "공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직영농장과 해외 소싱 등을 통해 확보한 상품을 중심으로 가격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공식 자료를 내지는 않았지만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값을 내린 품목에 대해 가격 할인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경쟁사가 가격을 인하한 품목은 수급상의 문제가 없는 한 싸게 대응하겠다”며 “주요 생필품을 대상으로 상시적인 할인 정책을 이미 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우리의 가격인하 방침은 경쟁사와 무관하게 할인점의 본래 취지인 낮은 가격으로 돌아가자는 것인데 경쟁사들이 가격경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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