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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프리뷰] 뮤지컬 ‘로맨스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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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프리뷰] 뮤지컬 ‘로맨스 로맨스’
로맨스 ver. 왕자와 거지?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2.01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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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품 안에서 19세기 비엔나와 21세기 서울의 각기 다른 로맨스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 뮤지컬 ‘로맨스 로맨스’에서 가능하다. 이미 조정은의 복귀작, 가수 박지헌의 뮤지컬 데뷔작으로도 유명한 이 작품은 삶이 지겹고 냉소적인 상류층 주인공 남녀의 사랑 찾기인 1막과 기혼남녀의 결혼과 불륜, 사랑과 우정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보여줄 2막으로 구성됐다.

독특한 형식의 뮤지컬 ‘로맨스 로맨스’는 사랑에 허무함을 겪어본 관객이라면 또는 진정한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다. 시대와 배경이 다른 두 지점에서 만들어지는 이야기지만 어쩐지 공연을 보는 관객들은 마치 하나의 메시지를 받아들인 것처럼 자연스럽다. 사람과 사랑,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동서고금, 누구를 막론하고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19세기 비엔나. 그곳에는 돈 많고 잘생긴 미혼남 알프레드와 화려한 연애편력을 자랑하는 조세핀이 산다. 돈과 권력 명예라는 삼박자를 고루 갖춘 그들에게 딱 한 가지 없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사랑이라는 진실된 이름. 놀아볼 만큼 놀아봤고 연애도 해 볼만큼 해본 그들이지만 언제나 자신의 참모습을 사랑해줄 누군가가 없다는 사실에 불만족해한다. 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그들이 내린 결정은 바로 로맨스 ver. 왕자와 거지를 찍는 것! 알프레드와 조세핀은 각각 가난한 시인과 모자가게 재봉사로 변장해 새로운 인생을 살기로 결심한다. 서로 신분을 위장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알프레드와 조세핀은 첫 만남에서부터 반해 사랑에 빠진다. 비엔나 상류층에서 느낀 가식적인 생활에서 벗어난 그들은 기쁨을 만끽하지만 차츰 무료하고 가난한 삶에 실증을 느끼게 된다.

다시 현재다. 13년 동안 절친한 친구인 ‘그’와 ‘그녀’는 각자의 배우자와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바닷가로 여름휴가를 떠난다. 서로의 배우자가 잠든 깊은 밤. 거실에서 그와 그녀는 옛 추억을 회상해보기도 하고, 결혼생활, 그리고 그들의 플라토닉 한 우정관계에 대해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 그와 그녀는 현재의 무미건조한 결혼생활을 던져버리고, 상상 속에서나마 다른 여자, 다른 남자와 불륜도 저질러본다. 밤이 깊어질수록, 그들의 대화도 깊어진다. 뭔가 점점 둘 사이의 분위기는 야릇해지고, 그 둘은 우정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상상 속에서의 불륜이 현실이 되어가는데…

진실한 사랑에 대한 옴니버스 뮤지컬 ‘로맨스 로맨스’는 오는 2월 9일부터 4월 18일까지 대학로문화공간 이다1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최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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