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석원이 테러리스트로 오해받아 호주의 한 국제공항에서 4시간 동안 감금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정석원은 지난 5일 불가피한 사정으로 동승자 없이 공익광고 촬영을 위해 혼자 호주 시드니를 방문해 입국 심사를 받던 중, 테러범으로 오해를 받아 공항현장에서 호주 경찰들에게 긴급 체포됐다.
정석원의 다소 거친 모습과 영화 '짐승(The Beast)'의 소품이 화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짧은 머리스타일에 근육질의 몸을 가진 정석원의 모습은 입국장에서부터 호주 경찰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소지품 검사에서 베레모를 쓴 인명구조자격증과 특수부대 신분증, 각종 무술자격증 등이 나오자 테러범으로 확신하게 된 것.
정석원은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현지 에이전트의 도움으로 4시간 만에 테러범이라는 오해를 풀고 풀려났다.
정석원측 관계자는 "185cm의 키에 근육질 몸매를 가진 정석원이 테러범으로 의심받을 만한 물품까지 갖고 있어서 벌어진 해프닝이었다"고 밝혔다.
정석원은 "맡은 역에 너무 몰입하다보니 이런 어처구니없는 해프닝도 벌어진 것 같다"고 웃었다.
한편 정석원은 지난 2008년 가수 비(정지훈)로 오해를 받아 파파라치들의 표적이 되는 등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싱가폴 현지 신문 1면에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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