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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의 위약금 분쟁은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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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의 위약금 분쟁은 끝이 없다?
  • 박한나 기자 hn10sk@csnews.co.kr
  • 승인 2010.04.06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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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한나 기자] 위약금 문제로 많은 원성을 샀던 국내 최대의 MSO(복수 종합유선방송 사업자)인 티브로드가 위약금 문제로 또 다시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 3월 초, 수원시 세류2동의 소경진(남.25세) 씨는 부산에 있는 부모님댁에서 사용하던 본인 명의의 티브로드 인터넷을 해지하려 했다. 소 씨는 약정기간이 끝나 있어서 아무런 부담없이 해지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 한 달 전쯤 상담원이 소 씨 동의도 없이 부모님에게 전화해 재약정을 한 탓에 위약금을 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소 씨가 가입자 본인의 동의도 없이 재약정을 할 수 있느냐며 따졌지만 고객센터에서는 가입자와 통화를 하고 재계약한 것이라고 우겼다. 소 씨는 절대로 그런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고 팽팽하게 맞섰다. 

부산시 하단1동에 사는 정의성(남.36세) 씨의 경우 2009년 10월에 티브로드 인터넷, 전화, 디지털TV 결합 상품에 가입했다가 지난달 3월 10일 티브로드 서비스가 되지 않는 지역으로 이사를 하게 돼 서비스를 해지했다. 서비스가 불가능한 지역으로 이사를 갈 경우에는 약정에 상관없이 위약감을 내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정 씨는 티브로드로부터 전화기값 13만원을 내라는 통보를 받았다. 정 씨는 더 이상 티브로드 전용 전화기를 쓸 수 없어서 반납하는데 무슨 전화기값을 물어내라는 거냐고 반발했다. 티브로드 상담원은 “나중에 티브로드에 재가입하면 전화기를 쓰라”는 황당한 안내와 함께 기기값 납부를 독촉했다.

소 씨가 줄기차게 위약금 취소를 요구하자 티브로드 측은 약 한 달 가량 시간을 끌고서야 위약금을 면제해줬다. 정 씨도 지난 2일 전화기를 택배로 회사에 반납하고 위약금은 내지 않는 것으로 처리됐다.

이와 관련해 티브로드 관계자는 “이미 해결됐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일체의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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