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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에서 연출로, 박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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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에서 연출로, 박상우
뮤지컬 ‘마리아마리아’ 예수 역에서 연출가로의 변신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4.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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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 등을 석권한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3월 24일부터 5월 16일까지 명보아트홀 가온홀에서 공연되고 있다. 비영어권 뮤지컬 최초로 뉴욕 뮤지컬 시어터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되어 화제가 된 이 작품은 2010년, 7년간 예수 역을 연기했던 박상우가 연출을 맡았다. 그를 만나 햇수로 8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마리아 마리아’의 연출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 작품은 예수를 유혹해 밑바닥 인생에서 벗어나고 싶은 창녀 ‘마리아’와 그를 구원하려는 예수의 이야기다. 박상우 연출은 ‘마리아마리아’가 주는 메시지에 대해 “마리아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영혼을 향한 끊임없는 갈증의 해소다. 이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은 극의 ‘삶의 진정성’에 공감하며 무대 위, 배우들의 열정을 보면서 삶의 목마름을 해소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상우는 연극 ‘벼락’, 뮤지컬 ‘연탄길’의 연출을 맡아 호평을 받아 왔다. 이번 ‘마리아 마리아’에서는 “보통의 뮤지컬은 캐릭터 중심인데 반해 ‘마리아마리아’는 캐릭터보다 씬에 중점을 뒀다. 상황과 상황이 부딪혀 어떤 결과를 도출해 내며 캐릭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가에 대해 고민했다”며 연출의 포인트를 밝혔다.


이 작품은 배우 강효성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7년간 공연되어, 감동적인 엔딩으로 관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박상우는 ‘마리아마리아’의 명장면으로 “마리아가 ‘안티바스’에게 버림받을 때, 그 시간 그녀의 집을 찾아온 어떤 남자와의 실갱이를 무용으로 표현한 것”을 꼽았으며, “마리아가 예수와 만남으로 과거의 고통과 아픔에서 빠져나오는 장면, 예수가 못박이는 모습의 표현도 이 작품의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마리아 역에는 데뷔 30주년을 맞은 강효성이 맡았다. 그녀는 최근, 마리아 역으로써의 마지막 무대를 선보이며, 그와는 같은 무대에서 7년째 호흡을 맞춰왔다. 강효성은 국내 뮤지컬 1세대로, ‘한국의 뮤지컬 역사’가 된 대표 뮤지컬 여배우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배우 강효성에 대해 “평소 깊이가 있는 배우다. 무대열정은 국내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이에 더해, 예전 그녀가 새벽연습 시, 급작스러운 맹장에도 불구하고 무대에서 투혼, 엠블란스에 실려갔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보통의 열정으론 그 상황에서 무대에서 선다는 게 불가능하다. 적잖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체력적인 부분도 대단하다”며 배우 강효성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줬다.


‘마리아 마리아’는 지난 2003년 초연 이후 작품성과 흥행성을 골고루 인정받으며 국내 대표 창작뮤지컬중 하나로 자리를 굳혀왔다. 그는 국내 창작뮤지컬에 대해서 “불과 2~3년 전보다 요즘에는 공연예술적인 깊이나 영화나 드라마가 줄 수 없는 볼거리, 즉 예술적인 독창성을 조금씩 찾아가는 것 같아서 좋다. 곧 라이선스 뮤지컬처럼 좋은 작품들이 나올 것 같다”며 “현재 뮤지컬이 많이 올라오는데, 앞으로 질적인 발전이 관건이다”라고 밝혔다.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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