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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 '청혼의 벽'...난지도공원엔 '투명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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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 '청혼의 벽'...난지도공원엔 '투명다리'
  • 최영숙 기자 yschoi@consumernews.co.kr
  • 승인 2006.11.22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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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청계천에 연인들이 사랑 고백을 할 수 있는 `청혼의 벽'이 생기고, 난지도 공원에는 `투명다리'가 설치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시민 시정 아이디어 수렴 창구인 `천만상상 오아시스' 사이트에 제안된 의견 가운데 실현 가능성이 높은 8가지 아이디어를 선정, 서울시 정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10월10일∼11월9일 `천만상상 오아시스'에 올라온 1천여 건의 아이디어 가운데 네티즌의 호응이 높은 106건을 고른 뒤 네티즌 토론과 전문가 실무회의 등을 거쳐 `청혼의 벽', `투명다리' 설치 등 8건을 시행대상으로 채택했다.

    시는 먼저 내년 상반기까지 청계천 두물다리 부근에 `청혼의 벽'을 설치해 연인들을 위한 명소로 꾸밀 예정이다. 전광판, 워터스크린 등을 통해 영상으로 사랑을 고백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시는 또 2009년 10월 완공 예정인 난지도 `하늘다리' 바닥 일부에 투명한 소재를 도입해 `투명다리'로 만들 계획이다.

    해발 96m 높이의 다리 위에서 발 아래를 내려다 보며 공중을 걷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한강 물 위에 서울시 전체의 모습을 축소한 미니어처를 띄워 한강의 또 다른 볼거리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인공섬 형태의 이 구조물은 20-30년 후 `미래 서울'의 모습을 담게 되며, 2008년 10월까지 한강 잠수교 부근에 설치될 예정이다.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교통 관련 정책들도 새로 도입된다. 시는 기존에는 한 대만 설치돼 있던 시내버스 하차 확인 단말기를 자동문 앞 좌우에 한 대씩 총 두 대를 설치해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우선 내년 4월까지 과밀노선을 대상으로 30∼50대가 시범도입될 예정이다.

    또 내년 7월부터는 시내 5개 교차로 도로 신호등 옆에 신호대기 시간 표시기가 시범 설치된다. 시는 혼잡 구간에 우선 설치한 뒤 결과가 좋을 경우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내 지하철 역사 내에 `교통카드 기부시스템'을 시범 도입함으로써 누구나 언제라도 손쉽게 기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부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대면 교통카드에서 일정액이 빠져나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이게 된다. 시는 우선 다음달 중 천호역, 압구정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10개 역에 단말기를 시범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 6∼8월 한강 뚝섬 수변 일광욕장에서 드럼, 가마솥, 폐차 등을 마음껏 두드리며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행사를 개최하고, 시 홈페이지에 `서울, 옥의 티를 찾아라' 메뉴를 신설해 서울시 전반에 대한 시민들의 건의사항을 접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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