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처럼 거칠거칠하고 오래 씹어야 합니다. 하지만 당뇨나 비만환자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식이섬유 함유량이 일반 벼 보다 3배 이상이나 높아 ‘특정인’들로부터 잔잔한 인기를 끌고 있는 고창 황토 다이어트 쌀 ‘고아미’.

    전북 고창군 아산면 학전리의 산수매(www.sansumae.com) 농장지기 나종창씨는 요즘 기능쌀 ‘고아미’ 판로 확보에 온갖 열정을 쏟고 있다.

    2003년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에서 ‘일품벼’에 새로운 변이를 유도해 개발한 ‘고아미’는 지역적응 시험 등을 통해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입증되면서 2004년부터 본격 생산하기 시작한 고창의 특산품이다.

    고창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정현덕씨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일반벼 맛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에게는 맛이 다소 떨어지지만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이 오래 지속 되고 배가 고프지 않아 변비나 대장암환자들이 애용하고 있다”고 귀띔 한다.

    특히 ‘고아미2호’는 식이섬유 함유량이 19.8%로 일반벼 6.8%에 비해 약 3배정도가 높고, 조섬유 함량은 현미상태에서는 2배, 백미상태에서는 약 3배가 많아 난소화성(難消化性)을 이루는 장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생산량은 300평당 4섬반(도정하기전 벼 상태로 490kg)으로 일반벼에 비해 수확량이 다소 적지만 기능성인 만큼 시장에서 5kg에 2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장지기 나씨는 “소비자들이 먹기 쉽게 하기 위해 현재 대학연구소에 가공의뢰를 해 놓은 상태며 이르면 내년 초 선식제품으로 선을 보일 것”이라며 “앞으로 직장인 등 폭넓은 소비자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고아미 쌀은 일반 쌀과 달라 밥을 지을 때 30분 정도 불리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쌀과 혼합할 때는 고아미와의 비율을 일반 70%(고아미30%)나 일반 60%(고아미 40%)로 혼용하다가 밥맛에 익숙해지면 50대50으로 맞추면 됩니다”라고 밥짓는 요령까지도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문의:고창군 농업기술센터 063-564-5959, 산수매 농장 나종창대표 016-652-5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