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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기에 '독도' 정식으로 그려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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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기에 '독도' 정식으로 그려 넣는다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6.11.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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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기(남북단일기)에 독도가 정식으로 표기될 전망이다.

    통일부는 최근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는 데 대한 의견을 외교통상부에 질의했고 외교부는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우리의 고유영토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단일기에 독도를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회신했다.

    정부 당국자는 "독도를 새겨 넣는데 대해 정부 내 반대가 없기 때문에 북측과 협의해서 앞으로는 독도가 들어간 단일기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음 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동시 입장할 때 양측 기수가 맞잡을 한반도기 안에 독도를 그려 넣는 방안을 북한과 협의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남북 체육회담을 위한 별도 대표단을 도하에 파견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이번 아시안게임 뿐 아니라 앞으로 있을 남북간 다른 행사 때도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를 사용하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키로 했다.

    그러나 북측은 이미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남북이 합의하는 데는 아무런 장애가 없는 상황이다.

    흰 바탕에 한반도 지도가 새겨진 단일기가 처음 등장한 것은 남북 청소년 축구 단일팀이 구성된 1991년. 당시 남북은 한반도기를 고안하면서 한반도 지도와 제주도만 그려 넣고 독도는 빼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남북간 행사가 부쩍 많아진 2000년 이후 특별한 사전 합의가 없을 경우 북한 대표단이 독도를 그려 넣은 한반도기를 가져와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지난 2월 토리노 동계올림픽 등에서도 독도가 들어간 한반도기가 사용됐다.

    반면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 소지 등을 감안한 남측은 한반도기에 독도를 그려 넣는 데 신중을 기하는 입장이었기에 한반도기에 독도가 `들어 갔다가 빠졌다'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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