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제보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새해인 1일 0시부터 약 30분 동안 문자메시지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 문자 전송이 일부 지연 될 것이라는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실제 지연된 시간은 2일 오전까지 계속돼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는 것이다.
소비자 정모씨의 경우, 문자메시지가 지연되는 것은 물론이고 도중에 문자가 사라져 메시지가 도착하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정씨는 "SK텔레콤이 새해가 되면 전화나 문자메시지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안내문 하나만 띄워놓고 만 것은 고객에게 일일이 알려주는 것이 귀찮아서 하는 핑계"라며 "고객에게 일일이 알려줬다면 불만전화도 적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소비자 백모씨의 경우 "1일 새벽 0시쯤 친지에게 새해 축하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무려 3시간 가량이나 지나서야 메시지가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불평했다.
일부 고객은 SK텔레콤 상담원과 통화, 항의했으나 상담원은 "다른 고객들의 문자메시지도 지연되고 있고, 메시지가 아예 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해명만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도착하지도 않은 문자메시지 요금만큼은 보상해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자, 상담원은 "아직 보상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고객들은 문자메시지 한 통의 가격이 30원에 불과하지만 SK텔레콤은 그 30원을 '꿀꺽'해버리고 아무런 말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SK텔레콤 측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또한 이 같은 일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을 것인데도 SK텔레콤은 대책을 외면하고 메시지 요금만 챙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