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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수출된 중고 휴대폰을 국내서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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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수출된 중고 휴대폰을 국내서 유통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1.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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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으로 수출됐던 중고 휴대전화가 케이스만 새 것으로 바뀐 채 국내에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4일 중국으로 수출된 중고 휴대전화를 역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기업형 조직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모(38)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중국에서 삼성과 LG, 모토로라의 중고 휴대전화를 역수입해 강서구 방화동 작업장에서 폐기 휴대전화의 고유번호(헥사 코드)를 입력한 뒤 이를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사기, 전파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이 들여온 중고 휴대전화 기판 등 내부 부품은 한국에서 수출될 당시의 것이었지만 케이스와 배터리는 중국에서 원래 제품과 거의 흡사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교체돼 새 것처럼 보이도록 짜깁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한 국내에서 조달한 중고 휴대폰에도 중국에서 들여온 가짜 케이스를 입히는 등 불법 개ㆍ변조된 휴대전화 2만여대(시가 11억원 상당)를 국내 중고 휴대전화 시장에 유통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에서 들여온 중고 휴대전화는 대당 5만원 정도로 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중고제품을 판매했을 때보다 훨씬 큰 이윤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며 "핵심 관계자에 대해서는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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