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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온라인게임 국내 진출 '봇물' 업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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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온라인게임 국내 진출 '봇물' 업계 초긴장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1.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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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산 대작 온라인게임이 줄줄이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어 국내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2005년 이래 국내 온라인게임 기대작이 잇따라 실패하거나 겨우 체면치레를 하는 등 업계가 침체돼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가장 먼저 선전포고를 한 것은 어바인엔터테인먼트의 다중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 `던전앤드래곤 온라인(DDO)'.

    DDO는 지난 10일 공개 베타테스트를 통해 국내 이용자들에게 처음으로 선을 보인 이래 사용자들이 몰려들어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DDO는 롤플레잉게임 장르에서 `D&D(던전앤드래곤) 규칙'이라는 용어를 만들 정도로 높은 지명도와 게임성을 갖춘 대작 게임 `던전앤드래곤'을 온라인화하면서 개발 단계에서부터 전세계적으로 기대를 모아온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고 복잡하게 여겨지는 북미식 게임진행 방식이 걸림돌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수준높은 게임성으로 `다크호스'로 손꼽히고 있다.

    연이어 포문을 여는 게임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

    이 게임은 지난 2005년 출시된 이후 국산 온라인게임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으로, 외산 게임의 국내 성공신화를 스스로 다시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9일부터 1주일간의 공개 베타테스트를 거쳐 상용화되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은 오리지널 시절부터 확보한 두터운 이용자층과 특유의 방대한 세계관 및 콘텐츠 등을 내세워 세계 시장 석권의 여세를 국내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국내 게임시장의 기폭제 역할을 한 스타크래프트의 제작자 빌 로퍼 등이 설립한 플래그십스튜디오가 선보이는 첫번째 게임인 `헬게이트: 런던' 역시 시장을 뒤흔들 태세다.

    올 여름 공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중인 온라인 액션롤플레잉게임 `헬게이트: 런던'은 제작자의 명성과 함께 롤플레잉게임과 1인칭슈팅게임(FPS)의 장점을 섞은 독특한 게임성, 사실성 넘치는 그래픽 등으로 업계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과 함께 올해 외산 게임의 쌍두마차라는 평을 받아왔다.

    이밖에 미씩스튜디오가 제작중인 MMORPG `워해머온라인'도 올해 중 국내 이용자들에게 선을 보이는 등 해외 대작의 국내 게임시장 진출이 줄을 이을 예정이다.

    국내 업체들은 엔씨소프트의 MMORPG `아이온', 웹젠의 다중온라인 1인칭슈팅게임(MMOFPS) `헉슬리', 그라비티의 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2' 등을 준비하며 외산 게임의 공세에 대응하고 있지만 자본과 기술, 기획력에서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2005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출시로 `뮤', `라그나로크', `RF온라인' 등 국산 게임들의 점유율이 급락하고, `썬', `그라나도 에스파다' 등 이후 출시된 국산 게임들마저 실패를 맛본 사례가 반복되는 등 국내 업체들에 다시 `한파'가 몰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기술력과 기획력 등 고유의 게임성에서 승부가 날 수밖에 없다"며 "외산 게임에 맞설 만한 능력을 갖추지 못하는 업체는 결국 도태되는 등 올해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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