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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총리 조상 강.절도 죄인..'대중적 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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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총리 조상 강.절도 죄인..'대중적 호감'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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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하워드(67) 호주 총리의 부계와 모계 조상들이 모두 강.절도 유죄 판결을 받고 호주로 추방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4일 보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은 하워드 총리의 이미지에 불리하게 작용하기보다는 변호사 출신으로 보수로 낙인이 찍힌 노정치가가 '대중적인 호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워드 총리의 아버지 쪽 조상은 거북이 등껍질로 만든 시계를 훔치는 일에 가담했다가 유죄판결을 받고 1816년 호주로 영구 추방됐으며, 어머니 쪽 조상은 2건의 강도사건으로 1835년 호주로 쫓겨났다.

호주 사람들은 지난 1788년부터 1868년 사이에 15만7천명의 죄수가 영국에서 호주로 강제이주했다는 사실에 대해 과거에는 별로 달갑지 않게 여겼으나 최근 들어서는 '반항적인 자부심'으로 도리어 반기는 분위기로 변했다.

호주호적전문가협회의 한 관계자는 "호주사람들은 조상이 추방당한 죄인이었다는 것을 확인하면 성배(聖盃)를 찾은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최초로 추방당한 죄인들 후예들의 자부심은 각별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조상들이 죄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쉬쉬했으나" 1980년대 호주 상륙 200주년을 고비로 분위기가 바뀌어 그것을 오히려 명예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일반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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