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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식사 전에 손 안씻으면 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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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식사 전에 손 안씻으면 불법(?)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2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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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 하원은 지난 22일 시카고시의 모든 공립학교 학생들이 학교에서 식사하기 전에 반드시 살균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학교측에 교육.지도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찬성 100, 반대 14로 통과시켰다.

'손씻기' 법안을 상정한 메리 플라워스(민주, 시카고) 일리노이주 하원의원은 그동안 "이 법안은 우리 어린이들의 생활방식에 관한 것이며 이 같은 공공 보건 안전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플라워스 의원은 이 법안이 감기 등 질병 확산을 줄여 학생들의 출석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카고 공립학교에서부터 시작해 점차 일리노이주 전체 학교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학교에서 감기로 인한 결석일은 거의 2천200만일에 달하며 일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는 학교 식당 테이블과 손잡이, 책상등에서 2시간 이상 살아있을 수 있다. 또한 지난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학교 세곳이 독감 비슷한 증상으로 결석생들이 증가하면서 수일간 임시 휴교 조치를 취했었다.

그러나 시카고 공립학교 관계자와 교사들은 "이미 교사들이 식사전 학생들의 손을 깨끗이 하는 부분에 대해 잘하고 있다. 이는 주정부가 교육면에서 더 역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아니다" 라며 반대 입장을 보였고 일부 학부모들도 "아이들에게 위생을 강조하는 취지는 좋지만 굳이 주법으로까지 만들 필요가 있는가" 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손씻기' 법안은 이후 상원에서도 승인될 경우 주법으로서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식당내 주방 위생 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는 일리노이주 리버티빌의 '평생 손씻기' 그룹에 따르면 비슷한 법안이 캘리포니아주와 오하이오주에서 제안된 적이 있으나 시행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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