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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착ㆍ고장ㆍ늑장 출발… '싼 게 비지떡' 중국 동방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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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착ㆍ고장ㆍ늑장 출발… '싼 게 비지떡' 중국 동방항공
  • 정윤석 소비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3.07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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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싼 게 비지떡입니다."

중국에서 유학중인 대학생(남ㆍ25ㆍ강원 원주시 개운동)입니다.

지난달 28일 '중국 동방항공'(항공사)을 통해 이달 3일 오후 3시35분 인천에서 상하이(上海)로 가는 비행기표를 예약했습니다.

출발 당일 순조롭게 발권도 하고 비행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중국 상해로 가는 '동방항공' 비행기가 인천 국제공항에 4시쯤에나 도착한다고 하더라고요.

여유있게 3시35분으로 예약했는데 연착이라 불안했습니다. 왜냐하면 상하이에서 내가 사는 곳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야하는데 막차시간이 오후 6시거든요.

결국 4시가 되어서야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이륙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고객님, 죄송합니다. 지금은 비행기의 고장으로 다른 비행기에 타셔야 합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여기까지는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참았습니다.

다른 비행기를 타기 위해 입구로 들어서는 순간 '뚜껑'이 열렸습니다. 비행기가 오후 6시10분에 출발한다는 겁니다.

비행기가 연착하고,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라고 할 때까지만 해도 이해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당초보다 2시간 15분이나 늦게 출발한다는 말을 듣고 화가 치밀었습니다.

그렇다고 비행기를 안 탈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는 수 없이 탔지만 중국 시간으로 7시10분에 도착했습니다. 이리 저리 짐을 찾고 헤매다보니 8시가 훌쩍 넘더군요.

버스 막차(6시)는 이미 끊겼고 택시를 타고 거주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예정대로 버스를 탔으면 50원(중국돈)으로 갈 수 있었을 것을 택시를 타는 바람에 500원이나 나왔더군요. 거의 10배를 손해본거죠.

어찌됐든 기상 이변도 아닌 비행기 고장으로 연착되어서 큰 돈을 지출하게 됐습니다. 집안 사정도 좋지 않아 용돈도 얼마 못 가져 왔는데 말이죠.

한 푼이 아쉬운 내 형편에 이런 일까지 당하니 정말 억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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