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기고문]지역 신문은 객관적 사실로 지역의 미래를 먼저 생각해야
상태바
[기고문]지역 신문은 객관적 사실로 지역의 미래를 먼저 생각해야
  • 오승국 기자 osk2232@yahoo.co.kr
  • 승인 2011.11.01 1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6일 전 국민의 관심 속에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시민단체 후보의 승리로 끝이 났다.


당초 박빙이라던 여론조사와는 달리 박원순 후보가 7.2%라는 큰 표 차이로 당선됐다. 그 결과는 기존 정당정치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국민의 여론이 그대로 표로 나타난 것이다.


여론이란 사회문제나 사회적 쟁점에 대한 다수의 공통된 의견이나 생각을 말한다. 따라서 여론은 언론을 비롯한 출판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형성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여론 주도 세력은 단연 언론일 것이다.


따라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통해 여론의 담론을 만들어 나가 선진 시민의식을 배양하고, 국가와 지역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언론의 기능과 역할은 막중하다.


뿐만 아니라 사회의 공기로서의 책임과 함께 의무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언론의 사명이라 할 수 있다. 언론인이 기사와 논평을 다룸에 있어 진실이 왜곡되어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사실에 입각해서 감성이 아닌 이성적 판단에 따라야 함은 언론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항목일 것이다.


특히 상반된 주장으로 대립 관계에 있는 사건일 경우에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고, 반론권 보장은 기사의 충분조건일 뿐만 아니라 ABC일 것이다.


그렇지만 최근 우리 지역의 모 지역신문의 군정에 대한 보도 행태를 보면 이러한 지역 언론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에서 벗어나 진실을 외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적 감정을 드러내 왜곡 ․ 편파 보도로 일관하고 있어 심히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0월 19일자 발행한 “양치기소년 군수를 주민소환제로 끌어내리자”란 제하의 기사에서 민원인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사실과 다르게 보도했을 뿐만 아니라, 군의 입장에 대해서는 한 자도 찾아 볼 수 없다.


보도의 기본요소인 반론권이 왜 존재하는지 의심스런 대목이다. 이 민원은 죽녹원에서 체육관까지의 구역을 지난 2005년 체육시설지구로 지정됐음을 알고 토지를 매입해, 군이 추진하는 ‘문화공원사업’에 무리한 보상을 요구하며 수년간 공익사업에 발목을 잡아 왔을 뿐만 아니라, 각종 불법시설물을 설치해 불법 상행위를 함으로써 지탄을 받아왔다.


따라서 군은 법원의 판결과 지방토지수용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정당한 적법 행정절차를 추진해 왔음에도, 이 신문은 민원인의 주장이 올바른 것처럼 왜곡해서 편파적으로 보도했다.


진정한 언론의 역할이라면 수년간 불법행위로 공권력의 무력화를 시도하고,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아 온 민원인의 초법적 행태를 지적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든다.


같은 날 “한국가사문학관 민간 위탁 놓고 담양군 유물보관자 갈등” 제하의 기사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이 기사의 발단이 된 ‘가사문학관 유물 기증자 간담회’에는 J 씨, Y 씨, S 씨 등 종중 대표와 군수, 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기사를 쓴 지역신문 발행인은 해당 종중의 일원임과 동시에 언론인 신분이었다.


따라서 간담회에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회의 내용을 기사화해 보도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사의 내용은 그 자리에서 본인이 주장한 내용을 그대로 간담회 참석자 대부분의 주장처럼 일방적으로 보도했다. 이 기사는 간담회에서 논의된 여러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객관적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했어야 한다.


기자의 사견이나 감정이 개입돼서는 안 된다. 그리고 간담회 자리에서 발행인이 대안이 있다는 주장에 따라 대안을 제시해 주면 적극 검토하겠다며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소식이 없다.


또한 10월 26일자 “관방천변 가로수가 어느 날 갑자기 정원수로” 제하의 기사의 경우 군 실무자의 행정처리 과정에서 빚어진 단순한 실수를 마치 군정의 비리인 것처럼 확대 보도해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이 건은 군에서 ‘역사 스토리텔링 탐방로 개설사업’을 추진하면서 하천변 고수부지에 위치한 배롱나무가 인도 조성과정에 편입되는 지장목이기 때문에 옮겨야 했다.


따라서 군 실무책임자는 배롱나무가 위치한 토지의 소유자가 D미술관임을 알고, 그 미술관 공터로 옮겨 심으라고 공사 업체에 지시해 옮겨졌다.


그러나 기사에서는 군에서 그 미술관에 특혜를 준 것처럼 확대하고, ‘취재후기’를 통해 ‘누구의 뜻인가!’란 제목으로 군정 책임자의 지시에 의한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 듯한 보도로 군정 흠집 내기로 일관했다.


언론이 사회의 공기로서 정당한 비판과 주장은 취재원에게는 약이 되고, 사회를 변화 ․ 발전시키는 촉매제가 된다. 그러나 모 지역신문의 최근 일련의 보도 양상은 군정을 흠집 내고,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있어 심히 유감스럽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언론의 기능과 역할은 기자의 사적 감정이 개입되지 않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제공으로 독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통해 여론을 만들어 지역을 발전시키는 데 있다.


기자나 발행인의 사적 감정풀이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절대 안 된다. 독자들과 대다수의 주민들이 발행인의 지역언론에 뛰어들게 된 동기와 목적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담양군 부군수  최  희  우


[마이경제신문/소비자가만드는신문=오승국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