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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의 종결판? 서울경찰청 번호 버젓이 내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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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의 종결판? 서울경찰청 번호 버젓이 내걸고...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2.02.29 08: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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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이 점점 교묘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조금만 방심했다가는 발신번호가 명확한 상태로 자신의 소속까지 구체적으로 밝히는 대범한 사기 행각의 덫에 걸리기 십상이다.

29일 진주시 이현동 김 모(여.34)씨는 지난 23일 황당한 전화 한통을 받았다. 자신이 '전라도 경찰청' 소속임을 밝힌 상대 남성은 김 씨에게 보이스 피싱 사기 사건의 피해를 본 것 같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버젓이 '02-700-3609' 라는 발신자 번호로 걸려온 데다 '보이스 피싱 사기 사건의 피해자'라는 말에 놀라 주의 깊게 상대방의 내용을 듣게 됐다.

김 씨에 따르면 이 남성은  박현준이라는 이름의 범인을 혹시 알고 있냐고 묻고는 어리둥절해하는 자신에게 "대포 통장으로 해외 송금된 7천만원의 경로를 조사하던 중 범인이 김 씨에게 돈을 주고 계좌를 샀다고 진술했다"며 경찰 출두를 안내했다.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했지만 순간, 경남에 거주하는 자신에게 전라도 경찰서까지 출두하라는 말에 수상함을 느낀 김 씨는 잠시 후에 다시 전화를 하겠다며 시간을 벌었다고.

김 씨는 "다시 걸겠다는 말에 '내가 자리에 없을 수도 있고 전화를 못 받을 수도 있다'고 둘러대는 것을 보고 보이스 피싱이라고 확신했다"며 "서둘러 전화를 끊고 인터넷에 발신번호를 검색해 보니 나와 같은 전화를 받은 사례들이 검색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말투가 어눌하고 앞뒤가 맞지 같아 의심스러웠지만 내 계좌가 도용됐다는 말에 하마터면 걸려들 뻔 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보이스 피싱에 사용된 번호인 '02-700-3609'은 실제로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연결된다. 김 씨와 같은 보이스 피싱 전화를 받은 피해자들이 신고접수할 수 있는 연락처를 대범하게 범죄에 이용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 번호는 보이스 피싱 범인들이 해외에서 조작한 번호일 뿐 국내에서 발신용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며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았을 때는 신속하게 신고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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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us 2012-03-01 20: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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