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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이냐 건강이냐?' 화장품-식품업계 '먹는 화장품'시장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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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이냐 건강이냐?' 화장품-식품업계 '먹는 화장품'시장 충돌
  • 정회진 기자 superjin@csnews.co.kr
  • 승인 2012.06.26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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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지려면 먹는 것부터 챙겨라.'


외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화장품과 식품업체들이 '먹는 화장품'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다. 

'먹는 화장품'은 히알루론산, 콜라겐 등 피부에 좋은 성분을 몸에 바르는 대신, 캡슐이나 음료 등의 형태로 섭취하게 만든 제품을 일컫는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업체가 먼저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고. 이에 뒤질세라 CJ제일제당, 대상을 비롯한 식품업체들이 가세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먹어서 미용효과를 보는 제품으로는 기미 주근깨를 치료하는 일반의약품이 먼저 나왔지만, 먹는 화장품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아모레퍼시픽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2년 ‘비비(V=B) 프로그램’으로 먹는 화장품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2006년에 LG생활건강이 ‘청윤진’으로 경쟁에 합류했고 2009년 CJ제일제당 ‘이너비’, 20011년 대상웰라이프 ‘더뷰티 H-프로젝트’ 등이 뒤를 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의 'VB프로그램'은 건강해져야(Vital) 아름다워질 수 있다(Beautiful)'는 의미를 담은 국내 최초 이너뷰티 브랜드다.

비비프로그램의 ‘화이트리듬’은 귤피추출물의 뷰티 효과에 주목해 개발된 제품이다. 피부에 영양분을 채워주고 건강하게 가꿔주는 베타크립토잔틴(β-CRX), 헤스페리딘 등 피부 건강 성분들이 함유돼 탱탱한 피부를 유지시켜준다.


또한 먹는 안티에이징 제품으로 불리는 '슈퍼콜라겐'은 저녁 스킨케어 시 섭취하면 지친 피부에 콜라겐을 보충해주고 밤사이 피부 균형을 찾도록 도와준다.

'VB프로그램' 매출액은 출시 첫 해 300억원에서 2008년 1천억원으로 성장하더니 작년 2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 브랜드로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아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는 등 이너뷰티 1세대로서 3천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의 청윤진은 '한방'에 기초한 건강기능식품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하나미 비컴 궁은 복합비타민B, 히알루론산, 브로콜리싹추출물분말 등으로 에너지 대사 및 활력에 도움을 주고 젊음의 생기를 채워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청윤진 매출액은 2007년 300억원에서 2009년 550억원, 작년에는 79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CJ제일제당의 이너비가 먹는 화장품의 대중화를 이끌며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너비는 자기 무게 1천배 이상의 수분 저장능력을 가진 히알루론산을 주성분으로 제조돼 피부 보습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너비 아쿠아리치' 제품은 피부의 수분증발을 막는 것으로 알려진 ‘글루코실세라마이드’가 함유돼 피부 속보습만이 아닌 겉보습까지 도움을 준다고.

CJ제일제당의 이너비는 가수 서인영을 모델로 한 이너비 TV광고와 입소문 마케팅, 체험 이벤트 등을 통해 매출액도 2009년 50억원에서 지난해 2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CJ제일제당은 음료 타입의 이너비에 이어 캡슐 형태의 신제품 등을 선보이며 올해 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대상의 건강기능식품사업부 대상웰라이프도 작년 7월 ‘더뷰티 H-프로젝트’와 ‘더뷰티 C-프로젝트’ 출시했다.

이 외에도 롯데제과의 건강사업부 롯데헬스원이 콜라겐이 들어있는 뷰티음료 ‘스킨파이브’를 출시하고 풀무원건강생활이 홍삼에  히알루론산을 더해 피부 미용에 좋은 '홍윤생'을 내놓는 등 식품업체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미용은 우리 영역'이라는 화장품 업체와 '먹는 것은 양보할 수 없다'는 식품업체의 자존심 싸움이 먹는 화장품 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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